[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더 넓은 보행자 중심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면적이 3.7배 늘어나고 광화문에서 시청까지는 지하로 연결돼 도시철도 5개 노선을 품은 초대형 역이 생긴다.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에는 서울시 예산 669억원, 문화재청 예산 371억원 등 1040억원이 투입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딥 서피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목표는 광장의 600년 '역사성', 3·1운동∼촛불혁명의 '시민성', 지상·지하를 잇는 '보행성'을 계승·회복하는 것이다. 당선작은 지상을 비우고 지하를 채우는 공간 구상으로 서울의 역사성을 지키고 다양한 시민 활동을 품을 수 있게 했다.
새롭게 바뀌는 광화문광장의 가장 큰 변화는 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 쪽 도로가 사라지고 모두 광장으로 편입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경복궁 전면에 3만6000㎡ 규모 '역사광장', 역사광장 남측에 2만4000㎡ 규모 시민광장을 새로 조성하고 기존 질서 없는 구조물을 정리한다.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 이순신장군상은 정부종합청사 옆으로 이전해 광장 어디서든 경복궁과 북악산 전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게 한다. 정부종합청사 별관 앞 세종로공원 부지에도 클래식 콘서트홀을 건립하고 광장변 건물 앞에도 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을 조성한다. 광장과 건물 사이와 건물 옥상 등에도 다양한 나무를 심어 북악산∼경복궁∼광화문의 도심 녹지 축을 만든다.
지상과 지하는 계단식·개방형의 성큰 공간으로 연결되며 단차를 이용한 테라스 정원이 꾸며진다. 지하에는 서울시청까지 연결된 대형 '지하 도시'가 조성된다. 콘서트, 전시회 등이 연중 열리는 휴식, 문화, 교육, 체험 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시청까지 이어지는 지하 공간을 활용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파주 운정∼서울∼화성 동탄)의 광화문 복합역사 신설을 추진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 1·2호선 시청, GTX-A는 물론 노선·선로를 공유하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용산∼고양 삼송)까지 5개 노선을 품는 초대형 역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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