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의 아산권 개발이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수도권 전철 1호선역 신설 공사가 첫 삽을 뜬 데 이어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도 시작된다.

아산신도시는 천안시 불당동과 아산시 배방면, 탕정면 일대에 880만여㎡ 규모로 조성 중인 신도시다. 공동주택 3만33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아산신도시는 배방지구와 탕정지구로 나뉘는데 KTX천안아산역이 중심에 있는 배방지구는 2012년 개발이 완료됐다. 탕정지구는 천안권(일명 불당지구) 사업이 마무리 단계이고, 아산권은 미개발 상태였다.

◇탕정지구 아산권 개발 본격화

탕정지구에는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예정) 신설 공사가 한창이다. 2020년 역사가 만들어지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KTX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약 40분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 아산과 천안을 잇는 이순신대로가 개통했다. 2022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송악교차로와 경부고속도로 천안교차로를 연결하는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1단계 구간(아산~천안)에 있는 아산IC 건설이 완료된다.

탕정지구에서는 이미 조성이 끝난 배방지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모다아울렛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탕정지구 내에도 새롭게 중심 상업지역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들어선다.

탕정지구 옆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 2캠퍼스, 코닝정밀소재, 프렉스에어코리아 등이 입주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 산업단지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5공장을 증설할 계획이고,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불당 아파트값 껑충

부동산 업계에서는 탕정지구에서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는 천안권(불당지역) 아파트 공급이 마무리된 만큼 생활권이 비슷한 같은 지구 내 아산권에 선보일 새 아파트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당지역 새 아파트는 2~3년 전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16년 8월 입주한 '불당 지웰 더샵' 전용 84㎡는 6억원에 실거래되면서 분양가(3억760만원)의 배 가까이 뛰었다. 2017년 1월 입주한 '천안불당 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도 올 1월 분양가보다 2억원가량 오른 5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배방읍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탕정지구에 전철역이 들어서기 때문에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아산권도 불당 같은 선호 주거지로 자리 잡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달 아산권에서 첫 아파트 분양

탕정지구 아산권에는 총 1만2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는 이달 탕정지구 2-C1·C2블록에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면적 84~101㎡, 1521가구 규모다.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있고, 2020년 개통 예정인 탕정역과 200m 거리다. 인근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 부지가 있다.

같은 달 시티건설은 탕정지구 2-A4블록에서 '아산 탕정 시티프라디움'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에 전용면적 84㎡ 746가구가 분양된다. 단지 앞쪽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뒤쪽에는 고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오는 5월에는 2-A1블록에서 아산탕정개발이 6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부부를 겨냥한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도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말 2-A2블록에서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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