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꼽혔던 상가와 오피스텔이 갈수록 투자 재미를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탓에 상가 임대 수익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오피스텔은 공급 증가에 따른 공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 투자 수익률은 4.19%로 전년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소형 상가의 연간 투자 수익률도 전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진 3.73%에 그쳤다.
상가 임대 수익률은 17개 시·도 중 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보다 하락했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작년 수익률이 3.8%로 전국에서 4번 째로 낮았고, 소형 상가의 수익률은 2.99%로 전국 시·도 중 3번 째로 낮았다. 한국감정원은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가 넘으면 중대형 상가로, 2층 이하에 연면적 330㎡ 이하는 소형 상가로 분류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가 시세가 오르고 자영업 경기 불황으로 상가 수익률이 떨어지자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실물경기와 상가 임차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투자 수익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도 공급 증가에 따른 공실 우려가 있어, 상가와 더불어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만2805실로, 2004년 9만286실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도 연초 5.54%에서 연말 5.46%로 1.4% 떨어졌다. 수도권은 5.31%에서 5.22%로 하락하고 지방도 6.52%에서 6.48%로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피스텔은 올해 공급물량이 많아 공실 위험이 크고 이미 수익률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서울시가 주변 시세보다 임대료가 낮은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공급하면 오피스텔에 투자한 분양자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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