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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다 "MICE" 중복투자 우려.. 기재부 킨텍스 제3전시장 예타 결과발표 늦춰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사진DB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머니투데이 사진DB

일산 킨텍스 3단계 사업(제3전시장 건립)이 서울의 ‘MICE 세계 1위’ 청사진에 밀려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자 기획재정부가 서울시와의 중복 투자를 우려해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양시가 추진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이 서울시의 잇단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연계 사업) 단지 조성 계획에 발목이 잡혀 예타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공사 입찰을 준비 중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재부가 이미 사업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서울시와의 중복투자를 우려해 예타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전시장 건립협약서에 따라 추진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은 1, 2 전시장 측면 18만2115㎡ 부지에 전시면적 7만㎡, 연면적 31만9730㎡의 전시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300억원 규모로 고양시는 지난해 하반기 기재부의 예타를 거쳐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올해 행정자치부의 투자심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2020년 시공사 입찰공고를 거쳐 2021년 착공, 2023년 완공이 목표다.

킨텍스 측은 현재 가동률이 60%대에 육박하고 2020년엔 70%에 달해 제3전시장을 세우지 않으면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입장이다. 2017년 영업이익 11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한 만큼 제3전시장을 건립, 전시 용량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킨텍스는 2011년 제2전시장을 개장한 이래 전시면적 10만㎡를 넘어 국제순회전시가 가능한 국내 유일 전시장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MICE 세계 1위’ 포부가 복병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서구에선 마곡나루역 인근 8만2724㎡ 부지를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전시컨벤션, 호텔, 판매·업무시설 등 복합시설 유치를 추진 중이다.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에서 동시에 MICE 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여의도 통째 재개발’ 발언 당시 서울역~용산역을 지하화하고 MICE 단지와 쇼핑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서울시와 SH공사의 마곡 MICE 복합단지 민간사업자 공모는 신청자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업계에선 MICE 불모지인 마곡지구에서 1조원의 땅값을 떠안고 리스크를 감당할 사업자는 전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똥은 킨텍스 제3전시장으로 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의 송도컨벤시아 2단계가 완공된데다 서울시가 MICE산업 육성에 올인하면서 기재부로선 지자체별 중복 투자에 따른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킨텍스 제3전시장 예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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