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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가 공실 넘치는 사무실 임대시장을 떠받치는 우군이 될 수 있을까?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대형 빌딩의 여러 층을 빌려 오피스 임대 사업을 하는 것이 건물의 공실률을 낮출 뿐 아니라 공유오피스가 입주한 빌딩의 이미지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무실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가장 최근 통계를 보면 2018년 4분기 서울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11.4%에 달한다. 광화문·종로·서울역 등 도심권은 14.5%, 강남대로·도산대로·테헤란로 등 강남권은 8.4%, 여의도·마포 지역은 11.3%로 집계됐다.

공유오피스는 말 그대로 사무실을 함께 쓰는 새로운 공간 활용 서비스다. 대개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개인 사무공간과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빌려준다. 지난 2015~2016년 국내에 첫 지점을 열기 시작한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의 대형 건물들을 잇달아 공략하며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인 2018년 12월 현재 서울에서 영업 중인 공유오피스 업체는 총 65개며, 이들이 운영 중인 지점 수는 190개에 달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위워크와 국내 기업인 패스트파이브가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와 스타트업들도 하나둘 공유오피스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위워크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서울을 벗어난 곳에서도 지점을 내기로 했다. 오는 4월 중 부산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위워크는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부산에 따로 지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의 경우, 공유오피스를 부산 등 지역의 거점으로 쓰려는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부터미널점을 시작으로 2015년 이후 서울에서 16개 지점을 운영 중인 패스트파이브는 곧 18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강남4호점과 서울숲점은 입주 예정자를 70~80% 정도 모집한 상태다. 올해 초 강남에 워크플렉스를 선보인 롯데그룹 외에 한화생명과 아주그룹, 현대카드, LG서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위워크 종로타워점 /위워크 제공
위워크 종로타워점 /위워크 제공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긴 부담스럽지만 강남이나 종로·광화문, 여의도 같은 중심업무지역에 사무실을 두기 원하는 1인 사업자나,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은 스타트업을 비롯해, 젊은 기술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대기업 태스크포스(TF)팀들이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주 고객이다.

몇 년 동안 공실률이 40% 육박할 정도였던 서울역 서울스퀘어는 지난해 위워크가 2개층을 임대하자 공실이 대폭 줄었다. 여의도 HP빌딩도 위워크가 7개 층을 사용하면서 빈 공간을 채웠다. 강남 N타워는 롯데가 워크플렉스 1호점을 내 3개층을 사용하며 공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의 오피스 임대 수요는 지난해 2분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세빌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오피스 시장의 거래 금액은 총 1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진원창 리서치팀장은 "미국 쪽 (사무실임대) 자료를 보면 공유오피스가 건물의 30% 이상 차지하면 매각 가격 등을 산정할 때 건물의 평가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공유오피스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 오피스 임대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경석 한국감정원 상업자산통계부장은 "최근 오피스 임대시장은 (임대료가 소폭 하락하는) 약보합세인데, 아직까지 (가격 등락이) 뚜렷한 방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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