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부동산 한파에 연초효과 사라져
작년 11월·12월, 폐업>개업 역전

“올 들어 매매는 1건도 못했어요. 그나마 전·월세로 버티죠.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막막합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인근 A 공인중개사)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올해 2월 공인중개사 개업건수가 최근 5년 간 동월과 비교할 때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연초에는 전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가 개업을 시작해 개업건수가 늘어나는 ‘연초효과’가 있지만, 이를 반영하고도 상대적으로 개업이 덜 이뤄졌다는 말이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 지난해 말과 같이 폐업건수가 개업건수를 넘어서는 달이 올해는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월 단위 공인중개사 개업건수는 1366건으로 최근 5년 동월과 비교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5~2018년 매연도의 2월 개업건수는 1401건, 1556건, 2067건, 1704건이었다.

개·폐업건수의 격차도 좁혀졌다. 올해 2월의 개업건수는 폐업건수(1193건)보다 173건 많았다. 2015~2018년 각연도의 2월의 차이는 379건, 422건, 813건, 562건이다.

올해 2월과 전년 동기를 비교해보면 올해 2월 개업건수는 1366건으로 전년 1704건보다 338건 줄었지만 폐업건수는 1142건에서 1193건으로 되려 51건 늘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부진했던 201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폐업건수(1423)가 개업건수(1344건)을 넘어섰다. 12월에는 폐업이 1822건, 개업이 1652건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거래절벽이 현실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올 들어서는 전년도 시험 합격자가 본격적으로 개업을 시작하는 연초효과를 반영해 1월 개업건수(1973건)가 폐업건수(1380건)를 593건 앞섰지만, 2월에는 개·폐업 격차가 178건으로 다시 좁혀졌다.

통상적으로 직전 해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 수가 많으면 개업건수도 상대적으로 더 많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실제 지난해 말 시험 합격자수(1만6995명)와 유사한 2016년(2015년도 1만4914명) 비교해보면 개업건수는 2016년 1월과 2월이 각각 2286건, 1556건이었지만, 2019년엔 1973건, 1366건에 그쳤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개업 자체가 많이 안 이뤄지고 있다는 게 특이점으로 이는 경기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통상 하반기로 갔을 때 개업이 줄고 폐업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폐업건수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