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2년까지 약 1조9000억원을 투입해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벤처기업을 현재 7개에서 15개로 늘리고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100개 이상 배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톱5 창업도시 서울 추진계획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누구나 창업하고, 이전에 없던 신생기업이 지속적으로 수혈되며, 서울에서 시작한 혁신기업이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신기술 창업 생태계’를 완성해 미국의 애플,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신화가 서울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총 사업체 매출액 대비 벤처기업 매출액 비중을 3%에서 7%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술인재 1만명을 육성하는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홍릉(바이오)과 마포(핀테크·블록체인), 개포‧양재(AI·빅데이터 등) 등 6대 신산업거점을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특화 인재 6400명을 양성한다. 11월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혁신학교를 설립하고,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 2000명을 육성한다.
양재, 홍릉 등 신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10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도 새롭게 만든다. 입주기업 수는 현재 총 1043개에서 2200여 개로 2배, 면적은 현재 20만㎡에서 48만㎡으로 2.4배 확대한다.
서울시는 창업 마중물과 제품화 단계 초기투자를 강화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중물 투자를 위해선 190억원을 활용해 2022년까지 약 40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초기기업 성장을 위해선 1조2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2000개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자의 자금회수 기회도 확대한다.
그동안 공공이 주도해온 창업보육 영역을 기업과 벤처투자자 등 전문성을 갖춘 민간에 열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창업 플랫폼’을 가동한다. 올 하반기 ‘서울창업허브’ 운영을 글로벌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에 개방해 스타트업 선발부터 보육‧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보육 프로그램 전반을 주도하도록 하고, 내년부터 양재, 홍릉 등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6개월 안에 시제품 완성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지원하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서울시가 시제품 제작지원을 일원화한 종합창구를 만들어 사업성을 분석하고 설계를 거쳐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혁신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된다. 2023년까지 혁신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실증기회를 제공하고 기술개발, 사업화, 마케팅도 지원한다. 검증된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서울시가 공공구매 등을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더불어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Going-Global)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가장 절박한 삶의 문제인 먹을거리와 일자리, 서울에 가장 절실한 미래인 성장동력 창출의 중심에는 ‘창업’이 있다"며 "이제 창업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선택이 아닌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꾸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한강의 기적’을 잇는 ‘창업의 기적’을 서울에서 만들어가겠다"며 "전 세계 인재들이 만든 혁신 생태계인 실리콘밸리처럼 서울을 아시아 지역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기업가들에게 꿈과 선망의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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