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상가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상가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족기능이 없는 신도시는 주중에 출근하는 인구가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반면 업무시설을 갖춘 신도시는 풍부한 유동인구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분당과 일산이 자족기능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두 도시 모두 1990년대 초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1기 신도시지만 일산은 대표적인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인구가 많아 주중 상권 활성화가 어렵다. 반면 분당은 많은 기업이 입주해 있어 평일에도 업무와 주거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분당 상권의 중대형 상가공실률은 0.9%다. 반면 일산신도시가 자리잡은 고양시 내 고양시청과 탄현역 상권의 공실률은 각각 13.9%와 15.1%에 달한다. 경기도 평균(8.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수익률도 차이가 크다. 지난해 분당의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9.26%로 경기도에서 평택역(9.88%)과 인계동(9.61%)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이에 비해 고양시청과 탄현역 상권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5.45%, 6.71%다. 경기도 평균인 7.62%에 미치지 못한다.
2기 신도시 상권도 자족기능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테크노밸리가 있는 판교, 광교와 달리 위례는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Rent Free)나 추가 가격인하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여전히 상가 공실률이 높다.
이에 따라 상가분양시장에서는 업무시설을 갖춘 신도시에 투자자가 몰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8월 단지 내 상가 13개 점포의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양주옥정 A-21(2)블록과 A-21(1)블록 모두 높은 낙찰가율로 완판됐다. 양주신도시 인근에 경기 북부 2차 테크노밸리 조성이 예정돼 투자자가 몰린 것.
또 지난해 7월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일대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업시설인 ‘힐스 애비뉴’는 약 860여개 기업이 입주한 부천테크노파크와 가까워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신도시에서 상가 공실 불안감이 높지만 자족기능이 있는 신도시는 꾸준히 인기가 있다"며 "근로자수요를 비롯해 유동인구가 풍부해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 ‘광교컨벤션 꿈에그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광교법조타운 등 업무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이 함께 들어서 이용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 494-5번지 일원에서 공급하는 상업시설 ‘스텔라포레’는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지하 1층~지상 1층, 총 48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 입주기업 종사자 약 1500명과 인근에 들어설 다국적기업의 R&D센터 상근인구 약 1700명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 ㈜대농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1-1일대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1~2층에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며, 총 72실 규모다. 상가 주변 업무지구에 약 1만 2000개의 기업체가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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