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어가는 도시 서울 ⑤ ◆
롯데쇼핑이 추진 중인 상암동 복합쇼핑몰 개발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앞으로 사업 인허가 절차를 상생 협의와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변 시장 상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사업 인허가의 우선 조건으로 내걸었던 서울시가 태도를 바꾸면서 6년간 가로막혔던 상암동 롯데몰 개발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0일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마포4)·조상호(서대문4) 시의원과 면담하면서 상암동 롯데몰 개발과 관련해 '앞으로 인허가 절차를 상생 협의와 병행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당시 배석한 롯데몰 담당 과장 2명(도시관리과·공정경제과) 등 실무진에게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병행·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시의원들은 서울시가 롯데몰 용지를 팔아놓고서 막상 인허가의 전제조건으로 인근 시장 상인과의 상생안 마련을 앞세우는 전형적인 '갑질 행정'으로 지난 6년간 사업이 진척되지 않은 데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강한 불만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시 담당자는 "롯데가 주민 제안 형식으로 새로운 안을 제안해오면 절차에 따라 도시계획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과 그 밖에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요소가 있다면 함께 반영해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지시에 따라 서울시는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상암동 롯데몰 세부개발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상암동 롯데몰 개발계획은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4차례 시 도시건축공동위에 상정됐으나 상생 방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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