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부동산 표적 된 원삼면 일대 = 16일 본지와 ‘밸류맵’이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 처인구 일대 토지거래를 분석한 결과 16개 필지가 기획부동산 소유 추정 토지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삼면 맹리 산5* 번지와 문촌리 산22-*번지는 지난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 이미 159건과 82건의 지분거래가 이뤄졌다. 등기 기록을 보면 산22-* 임야 3만1,141㎡를 2017년 S 경매회사가 매입한 뒤 H 경매회사, P 경매회사와 나눴다. 이후 올해 3월 22일까지 전국의 공유자에게 ‘3만1,141분의 330’ 지분을 1,390만~1,570여 만 원에 80여 차례 매매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원삼면 내부는 기획부동산 거래가 멈췄다. 현재 주변 수혜지인 양지면과 백암면으로 확산 중이다. 올초 원삼면에 새로 문 열었던 공인중개사무소는 백암면으로 대다수가 옮겨가거나 분점을 냈다.
백암면 D 공인 대표는 “원삼면은 수용되면 가격이 더 떨어지니 주변이 더 인기”라면서 “일대 10개에 불과했던 부동산이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원삼면 북쪽에 위치한 양지면 추계리 산 84-2* 12만㎡의 임야는 223명이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등기를 확인해보면 2018년 11월 말 분할 후 5개의 경매회사가 지분을 매입한 후 12월부터 전국의 개인 공유자에게 200여 차례 매매했다. 바로 옆 산8*도 비슷한 방법으로 지분권자가 171명에 달한다.
해당 지자체도 지분거래를 인지하고 있지만 제재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처인구청 관계자는 “원삼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한 이후 주변 양지면을 비롯해 토지 지분거래가 늘어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투자라 불법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용인 처인구의 기획부동산은 현재 위험 수준”이라며 “묻지마 지분 매입이나 다단계 거래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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