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투자자의 목마름은 커졌다. 대체 투자처로 지목된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뜨는 상권도 임대료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 섣불리 다가서기 힘들다. 상가투자는 과연 믿을 만 할까.
◆수익률 상승에 관심집중
최근 상가 수익률이 타 투자 상품 못지않게 높은 수준을 보이자 목돈이 몰릴 조짐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6.91%로 2017년(6.71%)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단순 임대료 수익률을 나타내는 연간 소득수익률도 4.2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년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02% 상승에 그쳤다. 즉 아파트를 1년 보유하는 것보다 상가를 1년 보유하는 게 더 수익률인 좋았던 셈.
최근 상가가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상가는 주거와 달리 공식화된 투자법이 없고 변수도 많아 잘못 선택 시 큰 경제적 손해를 볼 수 있는 두 얼굴을 지녀서다.
그렇다면 상가 투자 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우선 유동인구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동인구는 상권의 수요나 내 상가 앞을 오가는 수요로 정도로 인식되지만 유동인구가 많아도 점포로 유입되지 않으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역세권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초보 투자자는 역과의 거리만 따지는 오류를 범한다. 하지만 역세권 상가라 해도 출구마다 상권 색깔이 다르고 소비인구 유입량도 다르다. 또 거주 수요만 실어 나르는 ‘무늬만 역세권’도 있다.
주거, 직장 등이 혼재되지 않는 베드타운 역세권이라면 집객력이 취약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수익형부동산의 대표격인 상가는 역세권, 편의시설, 학군 등의 여부로 판단하는 아파트 식 선별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상가는 세입자가 존재해야 되고 소비자는 세입자가 정한 업종을 이용하는 구도라 상가투자를 하려면 부동산 관점보다 상권의 특성을 우선 파악하고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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