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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돼도 부담 크고 대출도 어려워
9월까지 서울 주택매매 절반이 빌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그동안 집값 상승세가 더뎌지고 거래량이 줄어도 ‘고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기회만 노리는 잠재수요가 얼마나 더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가 불안 심리가 걷히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거래량과 가격뿐 아니라 수요까지 줄어든 데 주목한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눈치보기를 포기했을 뿐 내 집 마련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는 2831만2587명으로 9월보다 6만1262명 늘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는 여전했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의 증가 폭은 8월 10만3728명, 9월 9만7117명이었다.

청약에 당첨돼도 집값 부담이 너무 크고 대출도 어려워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되니까 청약도 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요자들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대출을 끼고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집을 못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수요가 꺾였다기보다 너무 오른 집값을 넘보기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파트 문턱을 넘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연립주택(빌라)으로 몰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통계(신고일 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의 빌라 매매건수는 5만170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 매매건수(10만4492건)의 49.5%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율은 41.1%에 그쳤다. 빌라 매매 비율이 아파트 매매 비율보다 높기는 2007년(빌라 44.6%·아파트 40.7%)에 이어 두 번째다. 실수요보다는 정비사업을 노린 투기 수요가 원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장의 잠재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고 교수는 “현 상황은 단기 조정으로 봐야 하고, 결국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 대선 이후 세제를 개선해 다주택자 매물 출회를 끌어내도 단기 조정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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