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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각지 버스터미널이 쓰러지고 있다. 폐업한 버스터미널 중 일부는 초고층 복합개발로 환골탈태를 꿈꾸고 있다.

지난 14일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휴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 휴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인근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내년 1월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휴업한다고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터미널 측은 “코로나19 및 교통 여건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1년간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성남시 유일한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7000여명에 달했으나, 코로나 이후 1500명 선으로 이용객이 줄었다.

터미널의 위기는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여파가 가장 심각하게 들이닥친 곳이어서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83개 시외버스터미널의 2020년 이용객은 8683만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1억5268만명)보다 43%나 줄었다. 이용객은 2017년(1억6211만명)에서 매년 감소 추세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감소폭은 급격했다. 또 경영난으로 폐업하거나 운영자가 지자체 등으로 이관된 터미널은 2020년 이후 총 11곳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버스터미널은 대규모 개발로 환골탈태를 꿈꾸고 있다. 대부분 버스터미널이 낙후돼 개발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생존전략으로 대규모 복합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터미널들은 대체로 구도심 핵심 입지라 쇼핑센터, 상업시설, 주택 등으로 개발하기 좋은 땅이라는 특성이 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이 대표적이다. 1999년 준공된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은 최고 49층 지역 랜드마크로 복합개발을 꿈꾸고 지난 6월 착공했다.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현대화한 고속버스터미널과 현대시티아웃렛, 청주 최초 MX관을 갖춘 메가박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이 조성된다. 지상 8~49층에는 생활형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이 전용면적 165~198㎡ 총 162실로 들어선다. 낡은 고속버스터미널이 마천루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지난 8월 분양해 평균 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중랑구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된다. 상봉터미널은 강릉·속초·춘천 등 강원도를 주요 노선으로 1985년 준공됐다.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여명에 이르렀으나, 동서울터미널(1990년 준공)에 승객 대부분을 빼앗기며 이용객이 최근 일평균 280여명으로 줄었다. 현재는 원주, 구리,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등으로만 운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상봉터미널 부지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이 부지는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352실 등 주거시설과 공공청사(청년창업 및 청소년 문화시설)로 개발된다. 기존 터미널도 ‘초미니 터미널’로 명목을 유지한다. 부지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 상봉역과 경의중앙선 망우역이 있고 인근에서 상봉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라 사업이 완료되면 신(新)주거지로 변모한다.

경남 진주에선 새 부지에 랜드마크급 터미널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기존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칠암동 고속버스터미널을 가좌동 8만6727㎡ 부지에 한 곳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진주시는 2296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공 이후 이 부지에는 통합터미널과 주상복합아파트, 호텔, 컨벤션, 상가가 함께 들어선다. 기존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은 1974년 건립돼 시설이 낡아 이전이 필요하다고 진주시는 밝혔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버스터미널은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자산인데, 운송원가 상승과 경영난으로 대부분이 지자체 재정 지원에 경영을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중교통 선진국인 유럽이나 홍콩 등에선 철도역사처럼 버스터미널도 부동산 개발과 연계해 운영비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터미널 부지들은 주요 도시상업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을 통해 이용객 교통 편의를 늘리며 터미널의 만성적 운영비 부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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