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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매수심리에 실거래가 하락..전문가 "DSR규제 맞물려 시장 위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수준인 1.2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은 두차례 연속 인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에 쐐기를 박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 14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작년 11월 금리 인상 후 연속 인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를 2017년 연 8회로 변경한 후 금리를 연속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한은이 연이어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배경에는 물가흐름이 심상치 않은 데다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높았던 가계부채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미 여러 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해 "연 1.0%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2022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릴 경우 사실상 아파트 추격 매수는 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사전청약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총 46만호 공급에 나선다.

이미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4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로써 6주째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아파트의 대체재였던 오피스텔 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9.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실거래가 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동향조사와 달리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수심리 위축 속에 금리인상은 주택거래를 더 단절시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수석위원은 "금리인상 수준은 코로나 이전 정도지만, 대출금리는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서 '영끌'과 '빚투족'의 불안은 더 클 것"이라며 "DSR규제 강화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주택시장 위축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고 대선까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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