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 거래액은 2012년 44조4740억원에서 2015년 80조6867억원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2019년 61조543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2020년 80조8234억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는 이보다 19조원 이상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거래된 토지면적은 9억4574만㎡로 역대 최대였던 2015년(10억8739㎡)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3.3㎡당 평균 가격은 119만7292만원으로 2015년(83만6917만원)보다 약 43% 올라 거래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단일 시군구 중 토지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화성시로 총 4조1160억원이었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2조5634억원) 제주도 제주시(2조1115억원) 경기 안성시(1조7526억원) 경기 이천시(1조6780억원) 충남 아산시(1조5551억원) 경기 양평군(1조3703억원) 경기 포천시(1조283억원) 등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토지 거래가 성사됐다.
밸류맵 이용자 검색 트렌트 분석 결과 지난해 화성시 토지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지역은 송산면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총 6만 가구 주택과 리조트, 테마파크, 골프장 등 대형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송산그린시티 개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연구소가 위치한 남양읍 일대 토지도 검색 빈도가 높았다.
지난해 역대급 토지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토지거래 규제가 강화됐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도 대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8~9월 이후 전반적인 토지 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라며 "지난해 초 농지법 위반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농지거래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개발수익 악화와 주택 가격상승세 둔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로 투자 수익성이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단기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일부 하락 전환 등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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