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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 총액이 역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거래가격이 올랐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생산·연구시설이 밀집한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에서 토지 거래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용인 등 토지 거래액 상위권…대기업 입주에 따른 개발 호재 반영
3일 토지·건물정보업체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토지 거래액(지분거래 제외)은 105조7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 관련 통계 집계 후 최대치이며 연간 토지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량은 52만4443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전국 토지 거래액은 2012년 44조4740억원에서 2015년 80조6867억원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2019년 61조543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2020년 80조8234억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는 이보다 19조원 이상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거래된 토지면적은 9억4574만㎡로 역대 최대였던 2015년(10억8739㎡)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3.3㎡당 평균 가격은 119만7292만원으로 2015년(83만6917만원)보다 약 43% 올라 거래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단일 시군구 중 토지 거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화성시로 총 4조1160억원이었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2조5634억원) 제주도 제주시(2조1115억원) 경기 안성시(1조7526억원) 경기 이천시(1조6780억원) 충남 아산시(1조5551억원) 경기 양평군(1조3703억원) 경기 포천시(1조283억원) 등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토지 거래가 성사됐다.

밸류맵 이용자 검색 트렌트 분석 결과 지난해 화성시 토지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지역은 송산면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총 6만 가구 주택과 리조트, 테마파크, 골프장 등 대형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송산그린시티 개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연구소가 위치한 남양읍 일대 토지도 검색 빈도가 높았다.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인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지난해 5673건의 토지 거래가 체결됐다. 투자자들은 공장이 들어설 원삼면과 물류 여건을 고려한 용인IC 주변 양지면, 남사면 등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인상 등 여파로 올해 토지거래 위축 가능성
반면 이전까지 전국에서 토지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경기 평택시는 반도체 공장, 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거래량이 5000건 이하로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역대급 토지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토지거래 규제가 강화됐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도 대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8~9월 이후 전반적인 토지 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라며 "지난해 초 농지법 위반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농지거래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개발수익 악화와 주택 가격상승세 둔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로 투자 수익성이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단기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일부 하락 전환 등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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