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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및 토지 거래량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규제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량은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16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16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스1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에서 이뤄진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1138건으로, 전월(1328건) 대비 14.3% 감소했다. 지난 2019년 2월(1057건)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건축물은 주거용으로 쓰이는 단독·다세대·아파트, 상업용 오피스텔 등을 전부 포함하는 개념이다.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 거래량은 지난해 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은 지난 2020년 7월 2273건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2100건대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 6월 1800건대, 같은 해 11월 1500건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 1100건대로 내려 앉았다.

전체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보면, 지난 1월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은 814건으로 전달(920건) 대비 11.5%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에서의 거래량이 작년 12월 236건에서 1월 170건으로 28.0%감소했다. 수도권 평균 감소폭의 2배 이상이다.

토지거래량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난다. 지난 1월 외국인의 국내 토지거래량은 1571필지로 2019년 2월(1419필지) 이후 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월(1976필지) 대비 28.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토지거래량은 최소 1900필지대, 최대 2700필지대를 기록했다.

토지거래량 역시 서울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1월 서울의 외국인 토지거래량은 201필지로, 전월(271필지) 대비 21.5% 줄었다. 경기 토지거래량은 작년 12월 711필지에서 올해 1월 563필지로 20.8% 감소했다. 인천의 토지거래량 감소폭은 4.6%였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며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절벽이 이어졌다. 이에 아파트, 토지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을 노리고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이 위축되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외국인 주택 거래 관련 규제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중국인이 89억원짜리 국내 고가 주택을 100% 대출로 매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국인과 내국인 간 ‘역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윤 당선인은 외국인들의 투기성 주택 거래를 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지역·용도·유형별로 마련하고, 비거주 외국인 주택거래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자금출처조사도 내국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외국인은 자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내국인보다 규제의 영향을 덜 받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망설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다만, 새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다시 투자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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