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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만기 7000억원 대출연장 실패
시공단 보증으로 유동화 증권 발행 계획
"불발에 대비한 대위변제도 준비 끝"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조합의 7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 연장이 불발됐다. 다만,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모두 대비하고 있었던 만큼 조합의 자금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9일 조합에 따르면 전날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이뤄진 대주단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 최종 불가의견을 통보했다. 만기 연장을 위해서는 24개 금융사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데, NH농협은행 등 과반은 찬성했으나 일부 금융사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대주단은 조합에 대출 연장이 불가하며 7000억원 만기상환을 준비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공사비를 5600억원 증액한 계약의 유·무효를 두고 시작된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이 지난 4월부터 공사중단 사태에 도달함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이 봉합되며 대출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11일에는 조합과 시공단이 공사재개를 위한 최종합의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당시 조합 관계자는 "문제가 된 쟁점에 대해서 이미 의견 합치를 이루기는 했다"며 "다만 최종합의문 서명은 시작부터 끝까지 오늘 급작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만기를 시급히 앞두고 대주단의 연장 동의를 유도하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됐다.

최종적으로 대출 연장이 불발됐지만, 사업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조합은 소유한 사업부지를 대상으로 단기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오는 23일 대출 상환을 계획 중이다. 이어서 새로운 대주단을 통한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대주단을 구성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유동화 증권을 66일간 발행해 자금흐름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재융자 금액은 기존 사업비 대출 7000억원에 새로이 사업비로 필요한 수백억원을 추가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합의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은 시공단도 보증을 서며 적극 돕고 나섰다. 66일간 발행을 계획 중인 유동화 증권의 연 금리는 4.13~4.7%로 알려졌다.

시공단 관계자는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과 관련해 조합이 도움을 요청해서 준비 중이다"며 "불발에 대비한 대위변제 자금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일반분량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는 만큼 분양 후 계약금만으로도 대출 상환이 가능하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6일부터 강동구청 주도로 공사재개 및 일반분양 등의 일정을 당기기 위한 임시조직(TF)을 구성한 만큼 빠른 처리로 조합원의 이익을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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