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광진트라이곤시티 시행 주관…국토부 "중대한 사한,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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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소유인 트라이곤코리아가 투자한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옛 화양동) 인근의 '광진트라이곤시티' 건설 현장. / 사진=지영호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소유인 트라이곤코리아가 600억원대 분양매출이 기대되는 부동산리츠의 실소유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옛 화양동) 인근에서 추진되는 '광진트라이곤시티' 개발사업은 티알지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TRG리츠)가 시행한다. TRG리츠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트라이콘코리아가 32.9%를 출자했다.
나머지 지분투자자 중 일부는 세모그룹 관계자로 알려졌다. TRG리츠는 특수관계자인 트라이곤코리아를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명시했다. 사실상 주인회사임을 밝힌 셈이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유대균씨가 20%를, 세모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10.3%를 각각 보유한 회사다. 10% 지분을 보유한 김찬식씨도 프랑스 초콜릿 브랜드 '드보브에갈레'를 수입·판매하는 드보브에갈레코리아 대표로 추정된다.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권오균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설립한 고 권신찬 목사의 아들이자 유 전회장의 처남이다. 권씨는 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에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신한캐피탈, 현대증권 등에 270억원의 대출한도(트랜치)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연대보증까지 섰다.
광진트라이곤시티는 광진구 화양동 113-1 일대 1513㎡ 대지에 지하 4층~지상 14층 338실 규모의 오피스텔(42실)과 도시형생활주택(296실), 26개 점포가 들어선 상가 등으로 구성된 건물이다.
시공은 포스코ICT와 대창기업, 주영종합건설이 맡았다. 현장은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걸어서 2분 거리로 옛 화양리 집창촌 시작 지점에 위치한다. TRG리츠는 2011~2012년 4개 필지를 175억원을 들여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재 지상 8층까지 건물을 올렸으며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분양사무소 측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이 완료됐다고 했지만 15실 가량이 미계약됐다는 게 주변 중개업계의 귀띔이다.
특히 총분양가 155억원에 달하는 상가는 배짱분양을 해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진트라이곤시티 상가 예상 임대료는 주변 상권의 2배 수준"이라며 "높은 공실이 예상돼 상가상품은 전혀 소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진트라이곤시티 개발사업의 총 분양예정 금액은 609억원. 2012~2013년에 걸쳐 올린 분양수입은 113억원이다. 하지만 벌어들인 돈이 거의 없다. 2012년 24억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 2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155억원으로 잡힌 상가가 모두 팔리더라도 토지비, 공사비 등 508억원을 빼면 사업수지는 101억원이다. 조달금리 등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지분율에 따라 트라이곤코리아가 가져갈 금액은 33억원 정도다.
최근 유병언 전회장 일가가 검찰 수사를 받는 중임을 고려해 국토교통부도 해당 사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검찰 수사를 받는다고 해서 리츠를 강제 청산하거나 해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대한 사안인 만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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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기자 tel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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