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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9.13 대책 경기도 고가아파트 매매 4년새 26배 늘었다

주담대 원천적 금지 조치에도
2017년 56건 → 작년 1465건
"중저가와 가격 격차 심화될 듯"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도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량 그래프. <경제만랩 제공>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도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량 그래프. <경제만랩 제공>

현 정부 들어 경기도 지역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가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원천적으로 금지했지만 고가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2017년 경기도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6건에서 작년 1465건으로 집계돼 2516.1%(26배) 늘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단지는 2017년 13곳에서 작년 201곳으로 1446.2%(15배)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긴 시는 4곳으로 군포시, 남양주시, 부천시, 의왕시로 확인됐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래미안 하이어스 전용면적 178㎡는 작년 8월 31일 15억7000만원에 거래돼 군포시에서 처음으로 15억원을 넘겼다. 이 주택형은 2017년 1월만 하더라도 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년 새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두산위브 전용 188㎡는 작년 8월 9일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1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5억원이나 급등했다.

부천시에서는 중동에 위치한 '위브더스테이트' 전용 183㎡는 작년 5월 7일 16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의왕시에선 내손동 인덕원 센트럴 자이 2단지 전용 169㎡는 작년 1월 9일 1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저가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중저가 아파트의 실수요층은 대출 규제에 발이 묶였지만 15억 초과 아파트는 자체 자금조달이 가능한 수요층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저가와 고가아파트의 가격 양극화는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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