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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9년 부동산 전망 종부세 후폭풍.. 서울 아파트 준전세 거래 30% 이상 급증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준전세 거래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과 비교해 30% 이상 급증했다. 문 정부 들어 급등한 전셋값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때문에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월세 난민'이 속출한 것이다.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가 사상 최대로 늘어난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조세 부담을 전가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준전세 거래량은 2만6238건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해인 2017년 2만22건과 비교해 6216건(31%) 증가했다.

서울시는 임대차 계약을 전세,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네 가지로 분류한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로 나눈다.

준전세 거래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누적 1만3078건에서 2018년 1만9513건, 2019년 1만9537건 등 2만 건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보이다, 작년 2만5732건으로 급증했다. 올해가 아직 한 달 남았지만, 이미 작년 1년치 2만5732건을 넘어선 가운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다 준전세 거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준전세를 비롯해 월세·준월세를 통틀어 전체 월세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누적 5만74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 5만4965건을 넘어섰다.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1월∼11월 기준 전체 월세 거래는 2011년∼2012년 2만5000건대였다가, 2013년∼2014년 3만건대, 2015∼2019년 4만건대로 증가세를 보였고, 작년 처음 5만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지난달 5만4762건으로 5만건을 돌파하며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부세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내년 입주 물량 감소와 임대차 계약갱신 종료 등에 따른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맞물리며 당분간 준전세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준전세 증가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적은 지역의 세입자들은 되도록 갱신계약을 하되 계약갱신청구권 종료로 재계약이 쉽지 않을 경우, 계약 종료 전 미리 임대차 매물을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며, 보증부 월세 전환시 지역별 월세 이율의 적정성을 따져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고가 전세 대출 제한 가능성도 높아져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임차인과 보유세 부담이 있는 임대인 간 준전세 계약 합의는 더 용이해질 수 있어 전세의 준전세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 7월 이후 임대차 계약 갱신 기간이 끝나면 현재 이중가격인 전셋값이 높은 가격에 맞춰지며 크게 오를텐데 상승한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중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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