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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8·4 공급대책 알맹이 빠진 8·16대책에.. 재건축단지·1기신도시 아파트값 '약세'

1기 신도시 분당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1기 신도시 분당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규제 완화 기대감에 들썩였던 서울 재건축 주요 단지와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8·16 주거공급 대책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안전진단 등의 내용이 빠지면서 아파트 매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서울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16일 대비 6.2% 증가했다.

또다른 재건축 추진 주요 단지인 노원구 상계동과 양천구 목동 매물도 최근 이틀 만에 각각 2.4%, 1.8% 늘었다.

가격 하락도 나타났다.

작년 1월 16억8000만원에 거래된 목동 4단지 전용면적 67.58㎡는 지난달 8000만원이 빠졌다. 해당 지역의 주요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을 넘은 단지들이 대부분으로, 대선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에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단지들의 매물이 늘고 가격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온 주택 공급 대책에 재초환과 안전진단,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빠지면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는 알맹이가 빠져있다"며 "재초환은 미실현 수익에 대한 과세로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은데 폐지가 아닌 완화 선에 그쳐 실망하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안전진단 완화는 공약에도 있었던 내용인데 이번 대책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대선 전까지 2개월(1월 1일~3월 9일) 동안 0.07%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선 이후 1개월 반(3월 10~4월22일) 동안 0.26%로 오름폭이 세배 이상 커졌다.

하지만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최근 2주 연속 떨어지고, 고양시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커지는 등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졌다.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군포시와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 매물은 이틀 새 각각 4.4%, 4.3% 증가했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1기 신도시 종합 발전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으로 제시되면서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힌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어졌고 이에 따라 '실망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재건축, 재개발을 위한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과 대형 개발사업의 마스터 플랜 등을 수립할 때 소요되는 기간이 통상 2~5년임을 고려하면 정부의 마스터플랜 수립 일정은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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