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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8·4 공급대책 6년 거주 후 내집 마련...‘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첫 입주자 모집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용산구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용산구 베르디움 프렌즈에서 열린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추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6년 동안 전·월세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첫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8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1091가구 입주자를 31일부터 전국 9개 시·도에서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양질의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입주자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 지난 1차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에선 서울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01대 1에 달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은 입주자가 최소 6년 간 전세나 월세로 거주한 후에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수도권의 주택 공급난이 우려되자 정부가 내놓은 공급 방안 중 하나다. 국토부는 역세권 등 교통 편리지역과 생활편의시설·학교 인근 주택으로, 입주 선호도가 높은 중형평형(전용면적 60∼85㎡) 중심의 소형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분양전환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부천시 소재 든든전세주택 외관. 사진 국토부
경기 부천시 소재 든든전세주택 외관. 사진 국토부
서울 금천구 소재 든든전세주택 지하주차장. 사진 국토부
서울 금천구 소재 든든전세주택 지하주차장. 사진 국토부


이번 첫 입주자 모집은 월세형(신혼·신생아 매입임대) 317가구, 전세형(든든전세) 774가구로 총 1091호 규모로 진행한다. 지역별로 서울 225가구, 경기 371가구, 인천 365가구로 88%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든든전세유형은 소득·자산요건과 무관하게 시세 대비 90% 전세로 공급하고, 월세형은 신혼·신생아 매입임대 입주 자격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다만 분양전환 때는 입주 시 일정 소득과 자산요건을 갖춰야 한다.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 200%) 이하이고 자산은 3억62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분양전환을 원하지 않거나 입주 때 소득, 자산 요건을 초과한 경우엔 일반 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한 기간 거주할 수 있다. 전세형은 6년+2년, 월세형은 6년+4~14년까지다.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때와 6년 뒤 분양 때 감정평가금액의 평균으로 정하고, 분양가 상한을 분양 시 감정평가액으로 설정해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매입임대주택 11만가구(약정 기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5만 가구를 분양전환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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