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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11.19 부동산 대책 결국 불명예 퇴진한 HDC현산 정몽규, 영욕의 23년 '기로'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불명예 퇴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건설 현장에서 연이어 대형 참사를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외벽이 붕괴된 화정 아이파크의 시공사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9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 사고를 낸 지 불과 7개월 만에 발생한 중대사고다.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 회장직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그룹의 핵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을 일군 ‘공’보다는 ‘과’가 부각한 상황이다. 특히 사태가 악화할 경우 결국 그룹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현대산업개발을 이끈 23년에 마침표가 찍힐 수도 있는 것이다.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정 회장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사고 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 등과 사고 수습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뒤 주말 동안 서울 자택에서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퇴진 발표로 정 회장은 23년 만에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이후 현대차 ‘포니 신화’의 주인공이자 아버지인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후계 구도를 정리하며 현대자동차를 정몽구 회장에게 물려줬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을 자산 10조원이 넘는 대형 그룹으로 성장시켰지만, 사퇴로까지 이어진 최근의 사고로 결국 공만큼 많은 과를 남기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한 아파트 건설과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되기 전인 1998년 시공능력평가(도급순위) 6위였는데 2004년엔 삼성동 아이파크가 입주한 이후로 시공능력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삼성동 아이파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혔다.

이후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아파트는 이미지가 좋은 편이었다. 2013년 삼성동 아이파크는 헬기가 부딪쳐도 끄덕없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한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사업(디벨로퍼) 역량은 경쟁사보다 높다는 평가도 받았다. 현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굵직한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의 순위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다소 회복된 지금도 전성기때 위상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2014년에는 시공능력평가 13위까지 떨어졌고, 현재 시공능력평가순위는 9위다. 지난해 1만50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1만4000여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비건설분야 경영 행보에 대해서는 주목할만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지만 뚜렷이 성장한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06년 영창악기를 인수했고, 서울 용산 민자역사 개발 사업 추진으로 떠안게 된 용산 아이파크몰을 직접 운영하면서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에는 호텔신라와 함께 면세점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고 시도했던 것은 아픈 대목이다. 2019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이후 벌어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결국 포기했고 그룹에 부담으로 남았다. 현재 금호그룹과 2500억원의 계약금을 둘러싼 공방전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금호그룹과 2500억원의 계약금을 둘러싼 공방전을 진행하고 있고, 시공사로서 신뢰도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최근 경영행보를 좋게 평가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디벨로퍼로의 변신은 종합건설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이번 안전사고로 자본력 등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에서 성공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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