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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집을 알아보던 회사원 김정기(44)씨는 최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전용면적 114㎡짜리 아파트가 이미 두 달 전에 8억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집값이 올랐다는 말만 들었지, 투기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길음동 집값이 불과 1년도 안 돼 2억원 넘게 오를 거라곤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리는 분위기라고 해서 매매를 잠시 미루기로 했지만, 주변에선 서울 집값은 내리지 않을 거란 말이 많아 불안한 마음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부동산 포털을 통해 집값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 DB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 DB

서울 강북에서도 전용 95.9㎡ 이상 면적의 중대형 아파트에 살기 위해선 이제 8억원을 넘게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으로 강북권의 전용 95.9~135㎡ 미만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371만원으로 8억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 62.8~95.9㎡ 미만 중형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6억132만원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연초와 비교하면 중대형 아파트는 20.04%, 중형 아파트는 21.26% 올랐다.

강남권은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보다 50%가량 높다.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6511만원, 중형은 8억9507만원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은 전용 40㎡ 미만은 소형, 40~62.8㎡ 미만은 중소형, 62.8~95.9㎡ 미만은 중형, 95.9~135㎡ 미만은 중대형으로 분류하고, 135㎡ 이상을 대형으로 본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5% 떨어지며 3주 연속 떨어졌다. 하지만 실수요자는 여전히 집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호가만 떨어졌지 정작 실거래가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와 주택 보유자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의 정부 규제로 집 살 사람은 집값이 내려가는 걸 기대하고 있고, 집 팔 사람은 아직 더 오를 수 있다는 ‘동상이몽’ 때문에 거래시장엔 찬 바람만 불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과 정부 정책 등이 집값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1년 만에 기준금리를 1.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올렸고, 정부는 이달 20만가구의 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은 별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경우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곧 발표될 3기 수도권 신도시도 서울과의 접근성과 교통 환경 같은 입지 조건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을 흔들 대형 태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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