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속 잇단 최고가, 강남권 이어 용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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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이후 거래절벽을 맞은 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전반적인 집값 하락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지역 일부 아파트는 최고가 거래를 갈아치우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는 지난 4월 전용면적 84.84㎡(10층)가 14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촌동 이촌코오롱 아파트도 작년 9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가 올해 2월과 4월 매매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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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이후 거래절벽을 맞은 서울 용산구 일대 주택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전반적인 집값 하락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지역 일부 아파트는 최고가 거래를 갈아치우기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서 최고 가격을 경신한 단지들이 잇따라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는 지난 4월 전용면적 84.84㎡(10층)가 14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뚝 끊겼던 매매 거래도 올해 1월 1건, 2월 3건, 3월 4건, 4월 5건으로 조금씩 늘었다.
후암동 브라운스톤남산도 지난 4월 166.56㎡(5층)짜리가 1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이달 전용 59.12㎡ (12층)짜리가 10억63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같은 면적 22층 짜리가 13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긴 이후 약 8개월 만의 거래다. 작년 5월 같은 면적 14층짜리 매물이 10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오른 가격으로 손바뀜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촌동 이촌코오롱 아파트도 작년 9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가 올해 2월과 4월 매매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59.82㎡ 면적 월평균 거래가 변동 추이를 보면, 작년 1월~8월까지 층수에 따라 8억5000만원~10억7500만원까지 오르내리다 올해 2층짜리는 9억원에, 15층짜리는 10억3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물론 예년과 비교하면 용산구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절벽 국면이다. 2017년 용산구 아파트 매매량을 보면 1월 73건, 2월 103건, 3월 163건, 4월 192건, 5월 313건 등의 추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1월에만 1021건이나 거래됐고 2월 313건, 3월 339건, 4월 109건, 5월 126건 등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용산구의 올해 1분기 거래량은 83건에 그쳤는데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거래량은 120건으로 늘어, 1분기 거래량을 넘어섰다.
9월 이후 멈췄던 거래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증여가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재산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주택 증여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구는 공시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는데, 4월 용산에서 증여된 건수는 167건으로 3월(92건)에 이어 증가했다.
지역 중개업계는 최근 주변 개발계획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코레일이 용산역세권 부지의 환경정화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백지화됐던 용산역세권 개발 등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란 얘기다.
최근 코레일은 서울 용산역세권 부지 37만9946㎡의 오염 토양 및 지하수 정화사업을 7월부터 시작해 2022년 1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전문조경업체 용역을 통해 미군기지터 국가 공원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에서 살아나고 있는 매수 심리가 용산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 "최근 강남권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도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일부 아파트에서 최고 거래가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강남권의 추세를 서울 부동산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다만, 최근 강남구와 용산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은 지역의 차별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집값·전월세 가격 하락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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