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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강일 버스차고지 복합개발계획 발표..2021년 하반기 착공
청년·신혼부부 위한 공공주택 1800가구+생활SOC+공원 조성
'장지·강일 컴팩트시티(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뉴스1
'장지·강일 컴팩트시티(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시가 장지·강일 공영버스차고지 상부에 총 1800가구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과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도시공원을 조성한다. 토지 매입 과정 없이 시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해 비용 부담은 낮추고, 공간 활용성은 높인 신개념의 도시개발 모델을 선보인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지·강일 컴팩트시티(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의 밑그림을 공개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Δ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2만5443㎡) Δ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3만3855㎡) 두 곳이다. 이 두 지역은 버스 시·종점부로 대중교통 중심지이지만,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이 들어서면서 소음·매연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문제가 된 기존 야외 차고지를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그 상부에 청년·신혼부부만을 위한 공공주택 총 1800가구, 젊은층을 위한 생활편의시설, 도시공원(부지의 50%)을 조성한다. 야외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소음·매연 등 주거환경 저해요인을 없애고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의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시리즈의 3번째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북부간선도로 위, 연희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컴팩트시티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복합화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 뉴욕의 마더 클라라 헤일 버스 차고지는 실내에 건립해 주거 위해요소를 없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버스차고지와 대학교(UBC) 기숙사의 복합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시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택지를 구입하던 방식과 비교하면 토지 가격이 제로라 더욱 진일보한 방식"이라며 "사업비는 차고지 현대화 작업까지 합쳐 강일차고지는 1900억원, 장지차고지는 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강일 차고지는 모두 시가 보유하고 있는 땅이다.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이번 장지·강일 버스차고지 컴팩트시티는 Δ기존 차고지 첨단·현대화 Δ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건립 Δ도시숲(공원) 조성 Δ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 Δ지역생활중심기능 강화 등 5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기존 야외 차고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설 현대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지하화·건물화 등을 추진한다. 냉·난방, 환기 설비 등 시설을 개선하고, 지능형 CCTV 등 첨단 방재시스템을 도입한다. 버스 종사자를 위한 사무·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우려가 제기되는 소음·매연·빛공해 문제 등은 지하화 설계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행복주택) 1800여가구는 장지차고지에 840가구, 강일차고지에 965가구를 계획 중이다. SH공사의 공공주택 브랜드인 '청신호'를 적용해 기존보다 넓은 평면을 제공하고 빌트인가구, 공유차, 공유주방 등을 제공한다.

차고지 상부 공간의 50% 이상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테마형 공원으로 만든다. 생활SOC는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일자리, 판매시설 등을 다양하게 도입한다.

서울시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이번 모델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시는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입주는 2024년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한다.

박원순 시장은 "공공주택 비율을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나감으로써 청년과 서민의 주거안전망을 확고히하고,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자족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컴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기존 버스차고지의 문제를 해소하고 입체화를 통해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장지동, 강일동 차고지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장지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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