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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마감하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이른바 ‘오세훈표 재개발’에 참여하는 지역 곳곳에서 주민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높은 동의율을 확보해 다른 구역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한 홍보는 물론 1100통의 우편을 보내는 구역까지 있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서울 관악구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 일대 모습 /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서울 관악구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 일대 모습 / 연합뉴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신속통합기획(옛 공공기획) 신규 재개발 후보지를 공모 중이다. 신속통합기획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건축·교통·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소요 기간은 기존 5년에서 2년 내로 줄어들 수 있다.

정비사업 기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서울시 곳곳에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구 마천2·5구역 등이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공모 기간이 오는 29일까지인만큼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각 자치구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에서 이달 29일 신청서를 최종 접수받은 후, 11월이 돼서야 목록이 자치구에서 서울시로 넘어온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각 자치구별로 4곳 이내로 추천된 구역을 대상으로 12월 중 ‘선정위원회’를 열고 25개 내외(2만6000가구)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각 재개발 후보지들은 주민 동의율을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이다. 서울시에서 25개 사업지를 선정해 신통기획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인근 지역에서 여러 곳을 사업지로 선정하지 않고 한 자치구당 1곳을 사업지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각 재개발 사업지는 동일 자치구 내 다른 사업지보다 주민동의율을 높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도봉구 방학 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주민동의율 기준인 30%를 무난히 넘어 40%를 웃도는 상황”이라면서 “길거리 홍보는 물론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동의율을 받고 있어, 주민 동의를 최대한 받은 후 최종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합정동 446번지 일대 추진위 관계자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대면 활동을 자제하며 동의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온라인 카페, 카카오 채팅방 등은 물론 재개발 설명과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우편 1100통을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 집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 신청하기 위해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 온라인 카페 캡처
신속통합기획 신청하기 위해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 온라인 카페 캡처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종로구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25일 기준 창신동, 숭인동, 행촌동, 연건동 등 총 4군데 재개발 지역에서 신속통합기획 동의서를 제출했다. 종로구는 물론 서울시 전체에서 신청서를 가장 먼저 접수한 곳은 숭인1구역(가칭)으로, 이 구역은 주민동의율 51%를 확보했다. 최종 동의율은 63~64%로 추진위는 추정한다.

창신동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초 주민동의율 31.5%로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경쟁상대가 많은 만큼 신청 마감 전까지 동의율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현재 기준 주민동의율은 41~42% 수준으로 추정되고, 50%가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한명의 추가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자원봉사자 등이 매일 총 200명의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신속통합기획의 흥행 요인으로 사업기간 단축과 높은 자율성을 꼽는다. 민간재개발에 적용되는 신속통합기획은 공공이 정비사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공재개발과 비슷하다. 다만, 정부 주도의 공공재개발과 달리 용적률·용도지역·층수 상향 등의 보상책이 없는 대신 임대주택 증설 등의 의무가 없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한 사업지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재개발을 준비하긴 했지만, 일정 비율 이상의 임대가구를 채워야 해 주민 반발이 심했다”면서 “임대 비율이 높을수록 기존 주민들이 내야 하는 분담금이 높아지는데, 도시재생지 상당수 주민들이 현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존 정비사업처럼 사업 기간이 수년 이상 늘어질 경우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은 공공이 지원하며 사업 기간을 대폭 줄여준다는 점에서 주민들에게 사업 순항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통해 주택 노후화가 상당히 지연된 지역의 주거 질을 개선해주기 위해선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더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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