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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자 토지시장 매매 분위기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작년 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전국 토지 거래량은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r-one)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토지 거래량은 24만5400필지였다. 지난해 4월(22만4823필지) 이후 토지 거래량은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토지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8월 2만2256필지가 거래됐으며, 이는 작년 4월(2만1355필지) 이후 최저치다. 인천에서는 9월 1만6575필지가 거래되면서 올해 2월(1만4880필지) 이후 7개월 만에, 같은 기간 경기도(7만2097필지)는 작년 9월 7만1080필지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부산의 9월 토지거래량은 9517필지로 2019년 3월 9510필지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문제가 불거진 대구의 8월 거래량도 6671필지로 작년 4월(6409필지) 이후 가장 적었다. 9월 들어 거래량이 7546필지로 소폭 늘었지만, 작년 12월(1만6905필지) 대비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의 한 토지. /연합뉴스
경기도 시흥시 무지내동의 한 토지. /연합뉴스

이는 작년 12월 당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토지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한달간 38만1999필지가 거래됐다. 당시는 주택에 대한 규제 때문에 시중자금이 토지로 흘러들어갈 때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근교 빈 땅에 주택 공급이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기대감이 커질 때였는데 불과 1년새 분위기가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전반을 바라보는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9월 추석 이후로도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예고하자 예상 밖으로 투자심리가 꺾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00.9를 기록하며 100을 간신히 넘겼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밑도는 경우 팔 사람(매도자)이, 100을 넘는 경우 살 사람(매수자)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 투자심리가 꺾이자 토지 투자심리도 꺾인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주거용 토지”라면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이에 맞물려 토지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늘어난 것도 거래량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줬다. 경기도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23개 시 전역 5249.11㎢를 외국인·법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운영하고 있고, 서울도 올해 4월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정부 들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이 늘어났는데, 여기에 인플레이션이나 주택가격 상승 등 변화된 시장 상황이 겹쳐지면서 토지거래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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