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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 전세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 전세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또 오른 가운데 서울과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보합권 또는 하락권을 유지 중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로 주택을 매수한 2030 세대는 올 하반기 추가로 금리가 오르면 집값 하락과 대출이자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기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분양가격 상승 등에 따라 집값이 대폭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1% 하락에 이어 3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을 기록해 역시 3주째 제자리를 유지 중이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0.01 %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소폭(0.01%) 상승했다. 강남4구 가운데 서초구는 한강변 인기단지와 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04% 상승했으나 전주(0.07%) 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주요 지역 중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05% 떨어졌다. 경기도는 지난주(- 0.02% )에 이어 이번 주도 0.03%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세 내지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지난달 대비 0.25%p(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의 일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날까지 9개월 새 금리를 1.25%p 올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한은도 올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1.5%p가량 올린다고 가정하면 기존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1년 전에 비해 50%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출이자 부담에 주택 매수수요가 줄어들면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계대출 잔액이 20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한 것도 집값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이 곧바로 집값의 대세 하락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도 급락보다 거래 두절이나 금리부담의 임계점을 지나야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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