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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만명 경쟁 우습던 옛날..시장 꺾이며 'N차 무순위' 속속
높은 분양가에 대출 규제·금리 부담..'옥석 가리기' 현상 강화
서울 용산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2021.9.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용산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2021.9.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무순위 청약. 요 몇 년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죠. '줍고 또 줍는다' 라고 해서 '줍줍'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예전엔 무순위 물량이 풀렸다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인기 단지에는 수십만명이 몰리 일도 있었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계약 취소나 해지 등으로 발생한 물량이 나오면 진행하는 청약 방식인데요.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특별 공급이나 높은 가점이 필요한 1순위 청약과는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무작위 추첨으로 뽑아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신청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았죠.

특히 예전에는 19세 이상의 성년자라면 무주택자나 유주택자 가릴 것 없이 신청할 수 있어 줍줍 광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DMC파인자이시티'의 무순위 물량 1가구에는 무려 29만8000명이 청약했는데요. 당시엔 물량이 풀렸다 하면 수만명이 몰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무순위 물량을 둘러싼 경쟁에 극에 달하자, 지난해 5월 말부터 무순위 물량에 대해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강화됐습니다. 그래도 높은 경쟁률은 이어졌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르니, 저렴한 분양가로 사두면 시세 차익이 생길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들어 무순위 청약 인기가 시들합니다. '줍고 또 줍는다'는 얘긴 다 옛말이 됐죠. 나오기만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서울 아파트 무순위 청약도 한 번에 해결되지 않아 두번, 세번 물량 털기에 도전하는 상황이거든요.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 스카이' △동대문구 '브이티 스타일' △강북구 '칸타빌 수유 팰리스'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 등등. 무순위 청약을 수차례 진행해도 계약자를 찾지 못하는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수백대 1이 우습던 경쟁률은 이제 10대 1도 되지 않습니다. 일부는 미달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상황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된 분양가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물론 집값이 오른다는 보장이 있었다면 당장 조금 높더라도 들어갔겠죠.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한 데다,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뒤로 물러선 겁니다.

여기에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어려워지고, 대출이 가능하더라도 금리가 치솟아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당첨됐다 포기했다간 최대 10년의 재당첨 제한 패널티까지 받게 되고요. 이런 이유로 열기가 한 풀 꺾이고, 이젠 '무턱대고 주웠다간 큰일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무순위 청약은 내 집 마련의 좋은 수단입니다. 청약 가점이 모자란 젊은 층에겐 더더욱요. 그래서인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단지가 나오면 여전히 사람들이 몰립니다.

일례로 얼마 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수원시 팔달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최고 경쟁률이 1865대 1에 달했습니다. 시세 차익이 억대에 달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조만간 무순위 물량이 나올 서울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도 2019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될 것이란 소문이 나면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집값 조정기를 맞아 무순위 청약 시장도 양극화되고 있는데요. 분양가, 브랜드, 입지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서 '옥석 가리기'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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