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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사업비 3120억원, 카카오 이자비용 눈덩이
2조원대 잠실 마이스도 한화-HDC가 사업비 전액 부담
서울아레나 조감도(카카오 제공).
서울아레나 조감도(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정은지 기자 =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며 서울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대형프로젝트가 줄줄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서울 도봉구 창동에 짓기로 한 2만석 규모의 국내 최초 콘서트 전문 K팝 공연장 '서울아레나'에 빨간불이 켜졌고, 2조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 사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4월3일까지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업 시행사인 카카오(035720)가 실시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금융비용이 워낙 늘어나다 보니 기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아레나'는 연면적 11만9097㎡ 규모의 국내 최초·최대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문화 복합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6층에 최대 수용 인원은 2만8000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인 서울아레나(가칭)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시공사는 한화 건설 부문으로, 지난해 서울시에 '시공 참여 확약서'를 제출해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312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카카오와 한화(000880) 건설 부문의 부담이 커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실시협약 체결 당시 기준금리인 1.5%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카카오가 예상한 자금 조달 비용도 2배 이상 늘어나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셈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에 업무 보고 한 내용을 보면 이달 중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물 건너갔다. 제출 마감일인 4월3일도 카카오가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며 착공이 지연되고 2025년 개관 목표도 지킬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아레나 관련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잠실 마이스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한화 건설 부문 제공).
잠실 마이스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한화 건설 부문 제공).

'서울아레나' 뿐만 아니라 총사업비 2조원을 웃도는 대형 민간투자 사업인 잠실 마이스 사업도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협상 중인데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미 착공 시점을 1년 연기했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잠실 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시설, 야구장과 호텔, 상업·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2조1672억원으로 시행자인 한화와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294870) 컨소시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한다. 40년간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간투자 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애초 한화가 서울시에 내야 할 돈은 1조원대 중반으로 전망됐으나 이자 비용이 상당히 늘어난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잠실돔구장 건립 의지도 밝혀 실제 투입해야 할 사업비는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최근 한화 관계자와 함께 미국 뉴욕의 마이스 시설을 둘러보고 왔다. 이미 착공 시점이 내년 12월로 예정된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진 만큼 출장길에 동행하며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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