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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미래 유산' 지정 아파트]<3>'동대문아파트'
머니투데이 | 진경진 기자 | 입력 2014.05.13 06:48 | 수정 2014.05.13 11:27

[머니투데이 진경진기자][['서울 속 미래 유산' 지정 아파트] < 3 > '동대문아파트']

서울 종로구 지봉로 25(창신동 328-17)에 자리잡은 동대문아파트에선 거주민보다 카메라를 든 외부인들을 더 자주 접한다.

1965년 지어진 동대문아파트는 충정아파트의 뒤를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아파트다. 외국에서야 50년, 100년 이상된 주택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불안전지대에 사는 우리로선 동대문아파트의 50년 세월이 흥미롭다.

사실 동대문아파트의 매력은 오래됐다는 것에 있지만은 않다. 겉으로 봐선 1개동, 6층짜리 구식건물일 뿐이지만 출입문을 통과하면 흔치 않은 'ㅁ자형 중앙정원식' 구조가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동대문아파트/사진=진경진 기자

동대문아파트/사진=진경진 기자

1층 중앙에는 항아리와 화분들, 각종 잡동사니가 나와 있다. 그 위로 복도와 복도 사이를 잇는 빨랫줄이 늘어져 있는데 그 복잡함 속에서 이국적인 풍경까지 느껴진다.

서울시도 이같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동대문아파트를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당초 계획은 이 아파트를 매입,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코자 했지만 창신·숭인 재정비 촉진지구가 지정 해제되고 자금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현재는 주춤하고 있다.

동대문아파트/사진=진경진 기자

동대문아파트는 영화와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음산한 장소가 나올 때 자주 등장했다.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탄 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숨바꼭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같은 세간의 관심이 불편하다.

이곳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요즘 아파트들은 현관에 들어가는 것도 제한하지 않냐"며 "그런데 여기는 매일 외부사람들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대 정말 불편하다. 자랑할 일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지금은 '낡고 음침함'의 상징처럼 돼버렸지만 준공 당시만 해도 동대문아파트는 고급아파트였다. 초기에는 연예인이 많이 살아 '연예인아파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계단 창살 등에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당시에는 아파트 고급화를 위해 복도에 물건을 내놓는 것도 제한했다는 게 주변 설명이다. 현재 각 가구의 잡동사니들이 복도에 뒤엉켜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대문아파트

131가구가 거주하는 동대문아파트는 면적이 28㎡(이하 전용면적)로 모두 동일하지만 방은 가구마다 2개 혹은 3개 등 차이가 있다. 현재 1층은 서점·복사·택배 등 사무실과 주거공간이 어우러져 있고 2~6층은 주거공간으로만 사용된다.

매매가는 1억9000만~2억1000만원 정도. 월세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에 나와 있다. 하지만 실거래는 거의 없다.

인근 D공인중개소 대표는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니 매매는 물론이고 전·월세거래도 거의 없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무리 저렴해도 풀옵션이 갖춰진 곳을 찾고 나이드신 분들은 생활이 어려우니 월세를 피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진경진기자 jk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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