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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15주년 머니투데이-KB국민은행 공동 설문조사]경기불확실성 속 실거주목적의 주택구매도 미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창사 15주년 머니투데이-KB국민은행 공동 설문조사]경기불확실성 속 실거주목적의 주택구매도 미뤄]

금리 반등 가능성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글로벌 경기 불안까지, 확 불어난 경기 변동성 속에서 주택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는 수요가 몰리는 반면 기존주택 거래는 눈에 띄게 한산해진 최근 분위기가 투영된 결과다. 불투명해진 시장 향방 속에서 당장 집을 사기보다 전세나 보증부 월세와 같은 임대 거주기간을 연장하더라도 당장 눈앞에 닥친 불확실성은 피하고 보는 게 먼저라는 판단이다.

거래 활기가 현저히 떨어진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은 2016년 상반기를 결산하며 머니투데이와 KB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한 '임대주택 거주 및 탈 서울 의향' 설문조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주택 구매를 내후년 이후로 미루겠다는 응답자가 이전 설문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택대출 규제에서 빗겨서 있던 집단대출 규제까지 시행됨에 따라 이 같은 분위기가 더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부동산회원 21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5.3%(961명)는 주택 구매시기를 '2018년 이후'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이전 설문조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답변 비율이다. 지난해 말 설문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 비율이 23.1%에 그쳤다.

올 하반기 주택을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11.2%(237명)에 그쳤고 내년 중 집을 살 생각이 있는 응답자도 19.6%(415명)에 불과했다. 아예 구매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도 구매 24.0%(509명)나 됐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분양 물량을 합치면 100만가구 가깝다"며 "공급량이 과도한 상황에서 기존 주택 거래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공급이 많아 올해는 분양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다"며 "분양 물량이 거듭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의지도 약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구매를 미루는 경향은 무주택자일수록 더욱 강했다. 새로 주택을 구매할 경우, 기존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유주택자는 시세 차익이나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 목적 의향이 많은 반면 무주택자는 실거주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

무주택자의 경우, 2018년 이후 집을 사겠다는 답변이 절반이 넘는 51.4%(전체 951명 중 489명)에 달한 데 비해 유주택자는 40.3%(1171명 중 472명)만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주택 구입 목적으로는 60% 가까운 응답자가 '실거주'를 꼽았다. 향후 집을 사게 되면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3%(1259명)이 '내집 마련'이라고 답했고 시세 차익을 바라는 '가격 상승 기대'를 택한 응답자는 19.4%(412명)에 그쳤다. 임대 목적의 주택 구입을 의미하는 '임대료 수입'을 꼽은 응답자도 14.0%(297명)에 불과했다.

한편 전세난으로 인한 월세 거래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여전히 무주택자들의 주된 거주 형태로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무주택자 951명 중 72.7%(691명)가 전세주택에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데 비해 흔히 반전세로 불리는 보증부 월세나 임대 보증금이 1000만원 이하인 순수 월세를 거주 형태로 꼽은 응답자는 각각 20.6%(196명), 6.7%(64명)에 불과했다.

거주 주택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71.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연립·다세대(13.6%) △단독·다가구(11.9%) △오피스텔(3.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기존 주택거래가 저조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적인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새로운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는 한층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상승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라는 악재가 더해진 만큼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는 물론 투자 목적의 청약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요자 유입이 감소하고 건설업체가 분양을 연기하는 등 기존 주택시장과 분양시장이 동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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