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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가의 재테크 한 수]<7>월 지급식 인컴 펀드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허창인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이사

시중 우스개 소리 가운데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 평균수명은 길어지는데 구조적인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면서 맘 편하게 월세를 매월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건물주에 대한 부러움을 표현한 말이다.

건물주가 아니더라도 과거 금리가 높던 시절에는 목돈을 은행에 넣어 놓고 이자를 매달 월세처럼 받아 생활이 가능하던 시절도 있었다. 불과 10여년 전 일인데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상품 중에서도 매월 임대료처럼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월 지급식 펀드나, 월 지급식 구조화 상품 등을 들 수 있다.

월 지급식 펀드는 주로 해외의 고금리 채권, 리츠(REITs), 고배당 주식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고정 비율로 매월 분배해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월 지급식 구조화 상품은 기본적으로 널리 알려진 구조화 상품의 수익을 월로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반 구조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때, 월 지급식 구조화 상품 역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구조화 상품의 쿠폰금리(채권에서 지급하기로 약정된 금리)가 낮아지면서 발 빠른 투자자들은 월 지급식 펀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월 지급식 펀드는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그러나 매월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 펀드 운용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를 꾸준히 실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한다. 가령 고금리 채권, 리츠(배당 기대), 고배당 주식 등에 투자해 이자와 배당 등 고정수익을 챙기는 한편, 경기 국면에 따라 자산가격 상승분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핵심 투자 테마로 자리잡은 ‘인컴 포트폴리오’의 응용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구조화 상품이 어느 정도까지는 상대적 안정성을 줄 수 있지만 제시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이 확정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감안할 때, 월 지급식 펀드는 장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환경에 진입한 지 오래된 해외에서는 월 지급식 인컴 펀드가 많은 수탁고를 차지하고 있다.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로 큰 수익을 얻는 것보다 수익 수준은 낮더라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오래도록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한국에 소개된 월 지급식 펀드의 월 분배 수익률은 대체로 연 3~5% 대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요즘, 매력적인 수익이 아닐 수 없다.

돈을 버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내 몸을 움직여 돈을 버는’ 방법이 있고, ‘내 돈이 돈을 벌어오는’ 방법이 있다. 전자를 ‘근로소득’이라고 하며, 후자는 ‘금융소득’이라고 부른다. 젊은 시절, 힘들게 내 몸을 움직여 번 소중한 자산이, 내 노후를 위해서 계속 월급을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은퇴 이후의 삶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지금, 접근하기 쉬운 월 지급식 펀드를 통해 이러한 매커니즘을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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