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빌딩 가격이 20% 이상 하락하면서 외국계 펀드 등이 국내 빌딩 매입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배경은 무엇일까요? 향후 이런 움직임은 얼마나 가시화될까요?
답변: 실질적인 배경은 세 가지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첫째 경기 침체의 여파로 빌딩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가격적인 메리트.
둘째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 즉,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빌딩의 가격이 환율 상승으로 더 저평가된 것입니다.
셋째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빌딩 등으로 자금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이런 움직임은 고환율과 저금리 기조가 끝날 때 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 얼마 전 매각된 을지로 내외빌딩, 광화문 금호생명 빌딩이 평당 1400만원 대에 거래됐는데요. 향후 기업들이 사옥이나 보유 부동산을 매물로 많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도심 주요빌딩의 '바닥' 가격 선은 어느 정도로 봐야할까요?
답변: 현재 빌딩의 매매가는 고점 대비 높게는 30%정도 하락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환율이 1달러당 900원대에서 현재 1400원인 점을 감안 한다면 외국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빌딩의 가격이 거의 반값 이상 떨어진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가격이 많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없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다만 새로운 악재 돌출시에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으나 이는 제한적일 거라고 판단됩니다.
3. 향후 수급 여건을 살펴봤을 때 오피스빌딩 시장 가격 흐름은 어떨까요? 한때 낮은 공실률을 자랑했던 국내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는 걸까요?
답변: 지역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전반적인 오피스빌딩의 수급 여건이 좋기 때문에 투자 가치는 매력적입니다. 또한 최근의 가격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외국자본이 군침을 흘리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IMF때 외국자본이 국내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 자본이 국내에 들어와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것 보다는 해외 교포들이 펀드 등을 통해서 국내에 오피스빌딩을 매입 할 수 있게끔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최근 중국 상하이차의 ‘ 먹튀논란 ’과 IMF 시절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