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성 대출은 줄이고 투자성 대출을 늘려라.
평생 한번이라도 빚을 내지 않으신 분들은 아쉽게도 노후에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신다. 바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인데, 십년 전 강남의 모 아파트를 사려니 돈이 모자라서 그냥 그 아파트 전세로 사셨다는 한 어르신이 있다.
강남 개포 주공 아파트1단지 49㎡는 1998년 당시 매매가가 1억 8천만원 정도 였다. 당시 전세가 1억 2천정도 였었는데 대략 6천만원 정도 대출을 받으면 이 집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어르신은 대출을 받는게 두려워 대출을 받지 못하고 그냥 전세로 사셨다.
그 후, 개포 주공 아파트는 2006년도에 10억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8억 750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 경우 만약 이 분이 그 당시 대출을 끼고 집을 샀더라면 자산증식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볼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은 “ 당시 그 아파트를 샀더라면 지금보다 자산이 한 열배정도 될 수 있었고 노후에 편안하게 사실 수 있었을 텐데.. ” 라고 한탄해 하신다. 주변에서 이런 분들은 너무나도 많이 계신다.
반면에 주변에서 과도한 대출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대출로 인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도 힘든 극한 상황에 다다르는 경우이다.
감당이 안 되는 빚을 져서 무리하게 집을 샀는데 대출이자 부담에 실직까지 겹쳐 결국, 살고 있던 집을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가구들에 빨간 딱지가 붙고 살던 집에서 갈데도 없이 집에서 쫓겨나는 경우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과연 대출은 우리에게 약일까? 독일까?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바로 대출을 어떤 용도로 얼마만큼 본인에게 맞는 금액으로 쓰는가가 관건이다.
따라서 대출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과 대출범위의 대해서 명쾌하게 본인의 기준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나는 대출기준을 세울 때 대출을 반드시 자산과 연관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즉 대출을 투자할 때만 사용하지 소비로 대출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의 투자와 소비에 개념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내가 정의 하는 투자와 소비의 차이는 훗날 내가 들어간 원금 보다 더 큰 금액으로 돌아 올 수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 이다. 예를 들면 차를 산다고 가정을 하자. 찻값은 2,000만원이고 훗날 내가 그 차를 팔 때, 그 찻값이 2,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된다면 그건 투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찻값은 사자마자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훗날 그 차를 다시 2,000만원 이상으로 팔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차를 사는 행위는 소비 행위이지 투자 행위가 아닌 것이다. 다시 예를 들어 보면 만약 똑같은 2,000만원으로 이번에는 조그만 오피스텔을 전세를 끼고 산다고 가정을 해보자.
훗날 이 오피스텔 값이 떨어져서 투자 원금 2,000만원보다 못한 금액을 회수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2,000만원 이상 회수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투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투자와 소비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소비를 마치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내가 잘 아는 지인 중의 한명은 거의 2년마다 한 번씩 신차로 바꾼다. 매번 차를 바꾸면 부담이 크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항상 신차를 바꾸는 건 일종의 투자라고 말한다.
물론 신차를 바꾸면서 본인의 기분도 좋아지고 주변사람들의 부러움도 많이 받을 수 있어 자기만족이 되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차를 사는 행위는 투자가 아닌 소비이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여성분들도 가끔 이 소비와 투자를 혼돈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잘 아는 회사 여직원 중에 한명은 매년 얼굴이 조금씩 바뀐다. 없던 쌍커플이 생기고 코도 높아져 있다. 내가 볼 때는 원래 얼굴이 훨씬 더 예쁜데도 계속해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그것을 투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일 수 있다. 얼굴이 예뻐지면 잘생기고 능력 있는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그건 투자가 아닌 소비이다.
결국, 투자와 소비의 개념은 내가 들어간 돈이 나중에 원금 이상이 되는 것과 아닌 것으로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그리고 매번 물건이나 상품에 대해 구매를 할 때 이 투자와 소비의 개념을 접목시키면 소비 지출을 줄일 수 있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대출을 받을 때도 투자성 대출과 소비 지출성 대출로 나뉠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 같은 경우에는 투자성 대출을 과감히 받는다. 나중에 내가 산 금액 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에 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누가 나에게 신차를 할부로 구입하라고 한다면 나는 과감히 거절하고 만약 필요 하다면 신차를 일시불로 살 것이다. 이 차이가 무엇일까?
물론 신차를 할부로 사고 나머지 여윳돈을 가지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정한 철칙은 투자대상외에 대출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즉 소비성 지출에 대출을 하게 되면 하지 않아도 될 소비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성 지출에 대출을 받게 되면 투자를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산이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즉 소비성 대출은 줄이고 투자 성 대출은 늘려서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늘리자는 것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기 전에 이 대출이 소비성 대출인지 투자성 대출인지를 면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성 대출은 과도하게만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약이 되지만 소비성 대출은 무조건 독이 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또 다른 지인 중의 한 여성분은 매달 나오는 월급으로 명품백과 명품 화장품을 산다. 월급으로 부족하면 카드로라도 명품 옷을 사는데 그래서 항상 마이너스 인생이다.
카드 결제일만 되면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대출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자와 소비의 대출을 분간을 할 줄 알고 대출을 유용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 말했던 10년 전 강남의 집을 사시지 못한 분도 이 차이 즉 투자성 대출과 소비성 대출을 엄밀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순히 대출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대출을 받지 못해 현재 자산가치가 10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따라서 대출을 무조건 안 받기 보다는 투자성 대출과 소비성 대출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분해 대출을 받는다면 대출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물론 투자성 대출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성 대출도 이익이 났을 경우에는 레버리지 효과로 이익이 극대화가 되겠지만 반대로 손실을 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도한 대출을 받게 되면 투자성 대출이라고 하더라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나중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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