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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기대감보다 객관적 지표에 신뢰감 가져야
일부 강남 재건축단지가 2008년 8월 금융위기 전으로 회복됐는가 하면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도 멈추었다.

 

주식시장이 상승 무드에 돌입하고 큰 폭으로 올랐던 환율도 내림세로 접어들자 '주택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예측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회복 예측을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국내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각종 경제지표가 명확하게 '상승' 신호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과거처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홀로 상승하거나 정부가 강제로 활성화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막연한 기대감이나 정부 및 대기업의 주장보다 객관적인 수치에 더 큰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세계 경제,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에 가장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에 나홀로 함함하는 '고슴도치' 논리는 배격해야 한다.

 

미국은 2월 처음으로 주택 잠정판매량이 늘어나고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기업실적 호조로 V자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어 긴장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S&P케이스실러 주택지수는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역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세계 경제의 활황 여부를 알려주는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는 올 초 상승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가 내리더라도 시중금리 그중에서도 비우량 회사채인 BBB-(3년)의 금리가 떨어져야 경제가 원만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기준금리는 2%로 떨어뜨렸지만 3월 시중금리는 여전히 12%가 넘는다.

 

회사채 간 스프레드는 5.98%포인트로 2월의 4.7%포인트보다 더 확대됐다. 심장의 피가 아직 무릎 아래까지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강남 재건축시장이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가수요와 작전세력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주택 관련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 법원 부동산경매 낙찰률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회복 신호라고 하기에는 미진하다.

 

디플레이션 아래에서 버블이 꺼진다는 것은 가격이 제 자리를 찾아간다는 뜻이다. 즉 시장논리에 의해 가격을 조정당한다는 것이므로 경기가 회복된다 해서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거품이 많이 빠진 '버블 세븐'을 공략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은 적정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뜻이라면 몰라도 거품 가격까지 다시 올라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라면 망발이다. 
 

감세는 바뀐 정부가 인기를 얻기 위해 흔히 쓰는 수법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1년이 지나야 나타난다. 게다가 MB정부의 감세는 종합부동산세와 다주택자 등 소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할 뿐 대다수 서민에게는 관계없는 일이어서 주택 시장 회복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베어 마켓에선 '손님'을 유혹해 순수 수요자들의 고혈을 짜내려는 일부 불순세력의 '포장 예측'을 경계해야 한다. 그 경계의 보초병은 경제 지표를 정확히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 외에는 없다. 또한 경기 침체기의 저점은 여러 번 발생한다는 것과 소득 대비 주택 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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