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직격탄으로 주택시장의 봄은 요원하기만 한 부동산 시장에서, 지가 상승은 11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8.31대책의 중과세 폭탄을 맞고 비틀거리던 지난 3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일이다.
11개월째 상승의 첫 단추는 중과세 제도의 한시적 폐지를 들 수 있어, 당분간 지가 상승은 계속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9년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일까?
제2경부고속도로, 보금자리 주택지구 개발, 중앙대학교 캠퍼스 이전등으로 3.72% 상승한 하남이다. 이어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검단신도시 등의 개발 호재로 인천시 옹진군이 3.21%, 인천 서구 2.89%의 순으로 나타났고 충남 당진군이 2.58%로 다음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지난 2월에는 하남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지가상승율을 나타낸 당진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와 토지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지방 시장에서 당진만은 예외적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는 것이다.
당진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지난 4월 8일, 충남 당진 공장에서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고로제철소, 세계 최초로 친환경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녹색제철소를 만방에 알리면서 '일관제철소 준공식'이 열렸다.
2004년초 11명의 태스크포스팀 직원으로 시작한 현대제철은 직원 3,000여명과 17만명의 협력업체와 건설인력을 창출하면서 성공적인 자립형 기업도시로 탈바꿈이 진행중이다. 해마다 5,000명씩 증가한 인구로 인하여 15만명 달성이 얼마남지 않아 '시(市)'승격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또 다른 내일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투자의 힘(Power)을 보여준 셈이다.
■ 서해안 철강시대 : 일관제철소 준공(2010.4.8)
일관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면서 국내 최대규모의 '철강벨트'라인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의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이다. 쇳물에서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철강클러스터’로 거듭나는 것이다.
당진군 동곡리, 가곡리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해당하는 740만㎡(224만평) 규모의 제2고로가 2010년 말경에 완공되고 제3고로까지 2015년 완공되면 세계 10위권으로 부상하면서 최강의 철강클러스터라는 뜨거운 감자, 핫--이슈로 당진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다.
제선ㆍ제강ㆍ압연 등 3개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의미를 가진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프로젝트인 일관제철소는 고용창출인원 17만명, 생산유발효과는 년간 2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황해경제자유규역(YESFEZ) : 2008~2025년, 74,458억원
국제수준의 첨단기술산업 클러스터 육성 및 대중국 수출입 전진기지 및 부가가치물류 육성이라는 핵심 목표하에 경기와 충남이 공동 개발하는 총 55.051㎢의 경제특구 지역을 일컫는다.
황해FEZ의 중심, 첨단산업 및 국제업무 타운으로 조성하는 송악지구를 비롯하여 지곡지구, 인주지구, 포승지구, 향남지구가 있다.
화성시 송산면에 2022년까지 조성되는 송산그린시티. 2016년에 조성되는 시흥 및 안산에 있는 시흥 군자 도시개발(MTV), 2013년을 목표로 하는 평택국제화계획지구, 충남태안의 기업도시와 함께 맞물려 국가 대동맥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석문국가산업단지 : ~ 2013년, 1조 5천억원
1991년 당진군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대 석문간척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산업단지 조성에 나섰으나 입주 희망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2004년 말 사업시행권을 토지공사에 넘기면서 활기를 띠게 되는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생산과 주거, 연구, 상업, 관광휴양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산업단지로 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의 화려한 백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200만㎡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와 다르게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되면서도 산업지구와 1km정도 떨어져 주거지구가 조성돼 산업단지내 종사자들에게 쾌적한 주거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석문국가산단은 이미 입주가 끝난 고대.부곡국가산업단지, 현대제철,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등과 함께 환황해권 산업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당진 테크노폴리스 : ~ 2025년, 4조원
당진군 송악면 부곡리 일원에 1303만㎡(394만평) 규모의 첨단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당진 테크노폴리스는 당진.평택항의 배후도시로서, 대전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129만평), 아산테크노밸리(89만평), 서산테크노밸리(60만평)에 이어 한화가 조성하는 4번째 대규모 복합도시로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될 예정이다.
국제업무타운이 들어서고 국제적 수준의 상업지, 주거지,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인구 7만명 규모의 세계적 첨단산업도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 합덕일반산업단지 & 합덕테크노폴리스
합덕읍 소소리와 석우리 일원의 합덕일반산업단지와 합덕읍과 순성면에 걸친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가 2010년과 2015년 각각 준공될 계획이다. 합덕의약산업단지도 예고되어 있다.
산업시설 수요충족과 산업인프라 구축,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해 주거, 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적 기능의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는 신도청 조성지인 예산·홍성지역과 붙어있어 투자지역으로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2009년 5월 28일 개통된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은 상대적으로 당진에서 산업,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던 면천면과 순성면, 합덕읍 지역의 개발을 촉진시켰고, 서해안으로의 유동인구를 늘리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천안~논산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와 연계하여 효율적인 교통망이 구축되었고, 당진~울진간 고속도로, 당진~오창간 고속도로도 계획되어 있어, 물류기지로서도 손색이 없게 된 셈이다.
안산 원시에서 홍성 화양까지 연결하는 서해안 복선전철도 2018년에는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당진군 석문에 대규모 관광휴양단지 조성
석문면 초락도리에 15만9178㎡(48,151평)규모의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기로 2009년 7월에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하였다.
호텔 및 콘도, 조각공원등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848억원을 투입하여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 분양(분양)시장
전국적인 주택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진인터체인지를 나와 32번 도로를 타고 당진터미널을 가자면 많은 모델하우스들이 모여있다. 산업단지 가동 등으로 2010년 하반기부터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얼마남지 않은 미분양 해소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신규아파트 물량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의 전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당진 분양시장을 주목할만하다.
2011년까지 당진읍 16곳, 송악면 6곳, 신평면이 4곳이 공사하면서 1만5천가구를 수용하기로 하였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38만명의 거대도시로 탈바꿈하기때문이다.
당진은 향후 15년간 23만명의 인구 유입을 준비하여야 한다. 인구 23만명의 숫자는 현재 김포시(20만명), 광주시(22만명)보다 많고 파주시(30만명)보다 적은 수치다.
본격화되는 철강클러스터시대에 접어들면서 2011년부터는 주택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당진읍 읍내리, 대덕리, 수청리, 채운리 일대의 대덕 수청지구(69만5천㎡), 당진읍 우두리, 채운리, 읍내리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사업의 우두지구(75만6천㎡), 송악면 기지시리 일대 송악지구(27만㎡),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일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의 우강송산지구(9만3천㎡), 신평면 거산리 일대의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새로운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꾸준한 인구유입과 수많은 개발호재로, 어제와 다른 내일이 기대되는 화려한 비상(飛上)을 꿈꾸는 당진이다.
부동산 침체기에서도 높은 지가상승율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정보가 공개된 재테크 시장에서 다시한번 당진의 행보를 주목할때다. 당진의 투자가치는 현재진행형이다.
자료원 : 투모컨설팅(www.toomo.co.kr), / 강 공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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