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경매의 목적은 낙찰이 아닌 수익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오은석 | 입력2010.04.21 16:03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버블붕괴론과 일시조정론에 대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부동산 투자는 물론 실거주용도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제어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다보면 항상 주위에서 하는 말들이 있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
그렇지만 소문난 잔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하는 호기심 때문에 사람들은 간다.

'부동산은 역발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발목에서 사서 상투에서 팔아라'
막상 발목까지 시세가 내려가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보다는 혹시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부동산 구입을 못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2--3년 뒤에는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그 때 내가 그 부동산을 구입했어야 하는데,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포기했었는데, 지금 그거 사놨으면 수익이 많이 났을텐데....아무 의미없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다.

주택을 구입하는 시기, 비용, 입지 등에 대해 결정 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이 때 할애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이 서면 바로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든 항상 후회한다는 것을 수많은 상담을 통해 느꼈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며, 모든 사람이 재테크를 잘하고 싶어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그 원인을 노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은 자기 관리가 뛰어나며,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패나 좌절은 있을지언정 포기라는 것은 하지 않는다.

물론 태생이 부모의 재산이 많은 부자 출신이라면 이러한 노력 없이도 충분히 경제적 자유를 만끽하며 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경제적 자유에 대한 꿈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필자도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꿈을 갖고 한발 한발 나아간 결과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자유를 누리며 지내고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카페는 컨설팅을 위한 수단이 아닌 회원들이 스스로 셀프경매를 하는데 있어서 조언을 드리고, 필자의 조언을 통해 낙찰을 받아 수익이 생기면 조언에 대한 수수료를 필자가 받는 것이 아니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돕는 성금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1만원..2만원 이렇게 기부한 금액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6백여만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필자가 병아리시절 천안에 4천만원 하는 아파트를 입찰한 적이 있었다.

2천 9백만원에 낙찰 받았고, 소유자와도 협상이 잘되어 이사비를 주고 명도를 했다. 그리고 1개월이 채 되기 전에 임차인이 들어왔는데 보증금 1천만원에 월 20만원을 받았다. 1천만원 대출을 받은 상태라 이자를 제하고도 15%가 넘는 임대수익을 얻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은행보다는 수익률이 좋고 향후 매매시 임대가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으로 인해 추가 매도 수익도 얻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을 했다.

2년뒤 5천 6백만원에 이 아파트를 매도했는데 결국 투자금 대비 200%에 가까운 수익을 냈던 것이다. 지금이야 별일이 아닌 것 같지만, 종잣돈을 조금씩 불리고 있다는 생각에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열정과 노력만 있으면 반드시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는 경험을 하게된 순간이었다.

요즘도 소액아파트나 오피스텔 물건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입지나 임대수요가 좋고 신축된 건물일 경우 입찰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 아무리 좋아 보인다고 하더라도 매물이 있고, 그 매물의 가격보다 높게 입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경매재테크의 최종 목적은 수익이지 1등으로 낙찰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매재테크를 이제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처음부터 수익률을 생각하면서 접근하면 욕심이 눈을 가려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렇게 작은 것부터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신의재산도 지키고 다른 재테크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다다재테크 오은석 대표
부동산재테크~[북극성]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