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 시장의 거래가 주춤하다 못해 실종되는 모습을 보이고, 부동산 회복에 대한 기대 수치도 하락하고 있는 요즘,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경매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꿈과 희망에 부푼 이들의 관심 대상은 오로지 큰 수익! 그렇지만 현실에서 큰 수익을 얻는 이들은 불과 10%도 되지 않는다.
경제적 자유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경매 학원이나 교육원 등에 등록하여 한번쯤은 멋진 미래를 회상해 볼 것이다.
교육장에서 실무투자 경험이 풍부한 강사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 되겠지만, 강의나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이 수익성 있는 물건에 대한 접근보다는 이론이나 공투 모집에만 치우치다보니 본인이 직접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자 했던 이들은 적지 않은 실망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지식 없이는 경매투자를 할 수 없기에 이론만을 배웠다고 해서 절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기본 교육과정이 끝난 이후이다. 기본 교육만 끝나면 바로 낙찰받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몇번의 패찰을 경험하면서 세상에 쉽게 돈버는것은 없다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대부분 이쯤에서 포기를 하기 시작한다.
혹시 아는가? 지금 경매로 수익을 냈던 사람들 역시 똑같은 과정을 겪었다는 것을...그리고 그들이 현재 경제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패찰할 때마다 다음에 더 좋은 물건이 기다리고 있을거야라는 긍정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는 사실을...
세상은 정직하다. 발품을 팔고, 노력한만큼 딱 그만큼만 달콤한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아래의 사례는 7개월 동안 1번의 낙찰을 받았지만 고가낙찰로 인해 수익성이 없었고, 그 후 8번의 패찰을 경험하다가 드디어 9번째의 수익성 있는 물건을 낙찰 받은 회원의 이야기이다.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총 금액은 1200만원 정도, 워낙 소액이다보니 적절한 물건을 찾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루에도 몇 시간씩 물건을 검색하던 중, 충남 천안 목천읍에서 17평짜리 아파트가 나왔다. 여러 개의 물건이 동시에 나온 것으로서 최저가가 49%까지 하락한 물건이었다. 물건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입장보다는 신중한 입장으로 물건을 공략하기로 했다.
꼼꼼한 권리분석과 수 차례 임장을 통해 세 개의 물건 중에 하나를 1666만원에 낙찰 받았다. 당시 아파트 시세가 3천 1만 원이었고, 전세가가 2천 만 원이었다. 전세가보다 더 싸게 낙찰 받은 것이다. 세금, 이사비, 중개수수료, 도배, 장판 등 부대비용을 합쳐 총 2천여 만 원이 들어갔으며, 수요가 많아 4개 월 만에 1천 9백만 원으로 임대를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100만원을 투자해 2년이 넘은 시점에서 세금을 제하고 그 열배인 천만 원의 수익이 생긴 것이다. 한달 월급이 170만원이 채 안되는 이 회원은 그 이후 패찰은 실패가 아닌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경매재테크를 하고 다닌다.
필자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제 갓 경매를 시작한 분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투자자금을 끌어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한 방에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욕심만 버리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수익성만 쫓은 채 리스크 있는 물건을 공략한다면 크나 큰 손실로 후회와 좌절을 맛보는 것이 또한 경매이다.
낙찰은 수많은 임장과 패찰을 통해 잡을 수 있는 기회이고, 수익은 낙찰로 부터 얻을 수 있는 값진 결과이다. 경매는 패기나 오기가 아니라 실전이다. 일단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물건을 찾아 꼼꼼하게 분석했다면, 이제는 엉덩이를 움직여 보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절대 최고의 결과는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