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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동산은 인형극을 하고 있다
2008년도에 풀어줬던 대출규제책 그 후로 써먹지 않고 지금까지 가만히 놔뒀으면 어찌 되었을까요? 부동산시장은 돈 따라 물결 따라 유유히 흘러가고 있겠지요.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네 번에 걸쳐 “술 취한 서방님 마누라 달래듯” 혼내기도 하고 뽀뽀도 하는 바람에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누더기가 돼 버렸다고 봐야 옳을 듯싶습니다. 전문가인 필자가 봐도 뭐가 뭔지 종잡을 수 없으니까요.

흐르는 강물은 급히 흐를 때도 있고, 거슬러 올라갈 때도 있으며 머물 때도 있음이 세상사 이치이거늘, 가면 “서라”하고, 서면 “가라”는 독촉을 하고 있으니 부동산시장은 마치 줄잡은 사람 마음대로 놀아 줘야하는 인형극이 돼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 놈이 콧물 좀 흐른다고 약 먹이고, 뛰어논다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머리를 쥐어박는다면 그 자식이 온전한 자식이 되겠는지요? 부동산에 싹이 돋을만하면 가위를 들이대고 또 한쪽으로는 약을 내놓고 있으니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는지?

지금까지 부동산시장에 내놓는 약은 엄청 많습니다. 활성화대책이 많다는 뜻입니다. 대책은 많은데 왜 효과는 없을까요? 잔병 많은 노인 문갑 속에는 약봉지뿐이고, 노처녀 화장품에는 주름제거제뿐이라는 비유가 어울릴 듯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거든 고통을 이겨내야-

요즘 부동산 상담은 화풀이 상담이 많습니다. 질문은 길어도 답은 “언제 어디에 사십시오.” “언제쯤 파십시오.” “어느 것부터 파십시오.” “이렇게 팔게 되면 세금은 이렇습니다.” “어느 것을 사는 건 무방하나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로 귀결이 됩니다.

그런데 질문을 하면서도 화풀이 질문을 한다는 뜻이지요. 서울에서 뺨맞고 수원에서 눈 감추는 이치가 아닐는지? 어느 분의 화풀이 상담내용을 예로 들어 봅니다.

“세상에 부동산시장이 왜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부동산 가진 사람은 죽으란 말입니까? 팔려고 해도 팔려야 말이지요. 집 내놨으나 3년 동안 보러오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개 찍으면 부동산시장만큼은 원만히 돌아갈 줄 알았지요.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니까요. 대출이자는 문지방을 넘어 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게 되면 필자인들 뭐라고 답을 하겠습니까? 그렇게라도 해서 화가 풀리기를 바랄 뿐이지요. 기본적인 답을 해주되 인내심을 가지고 고통을 참아내라는 위로의 말씀을 곁들입니다.

사람들은 세월에 속고 삽니다. 왔다, 갔다 하는 부동산 대책 속에 또 세월은 늦어 갑니다. 부동산의 기회도 올 듯 말듯 하다가 다시 늦어지고 있습니다. 춘향이는 이몽룡을 만나기 위해 3년을 기다렸지요? 금년 9-10월까지 기다려 보시라는 권고를 아니 드릴 수가 없네요.

춘향이가 이몽룡을 끝까지 기다리지 않고 2년쯤 됐을 때 고무신을 바꿔 신었으면 어찌 되었을까요? 영원한 기생으로 전락하고 말았겠지요. 부자 되고 성공하는 비결은 오직 인내밖에 다른 길이 없다고 봅니다.

왜 더 기다려야 할까요? 지금부터 2013년 까지는 입주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다시 전세가 오르고 거래도 활기를 띄게 될 것입니다. 어차피 기다려야 할 처지라면 마지막 고비를 다시 한 번 기다리는 인내가 또 필요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값을 내리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

이몽룡이가 올 때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은 하는 수없이 팔아야 하겠지요. 그러나 제값 다 받고 팔수는 없을 겁니다. 빨리 팔아달라고 중개업소에 아무리 사정해도 헛수고일 뿐입니다. 값을 내려놓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봅니다.

중개업소는 매수인 위주로 흥정을 붙이더군요. 매수인치고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중개업소는 한 건이라도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값이 조금이라도 싼 것부터 흥정을 붙이게 됩니다. 결국 자존심까지도 싸게 내놔야 한다는 뜻입니다.

3년 동안 한 번도 집을 보러 온 사람이 없었다면 주위시세보다 비싸게 내놨다는 사실을 얼른 감지하고, 값을 내리던지 파는 시기를 미루든지 결단을 내리시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손해가 따르고 억울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태양이 자리를 바꾸게 되면 식물도 고개를 돌리는 게 자연의 이치입니다. 내가 살 때 5억을 줬으니까 나도 5억을 받기 전엔 팔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자신만의 고집일 뿐입니다. 손해가 따르더라도 꼭 팔아야 할 물건이라면 미련 없이 버리심이 옳다고 봅니다.

그러나 버틸 능력이 있으면 매물을 회수하고 1-2년 느긋하게 기다리는 일이 재테크의 기본이 아닐는지요? 기다림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그런 고통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고통을 이겨낼 능력이 있으면 더 기다려 보시라는 상담을 해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무조건 기다리는 게 아니라 앞을 보고 기다려야지요. 한 해 입주물량은 40만 가구가 있어야 되는데 2011년도 입주물량은 19만 가구밖에 안 됩니다. 절반이로군요. 그 대신 화폐량은 20%이상이 증가했습니다. 더구나 2012년도 서울의 입주물량은 불과 1만 3천 가구밖에 안 됩니다.

주택시장이 출렁거릴 요소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요즘 꼬리를 흔들고 하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후에 오는 징조는 어떻든가요? 은행에는 돈이 넘쳐나고 있다 하더군요. 잘난 사람도 쓰는 돈, 못난 사람도 쓰는 돈 말입니다.

-가장 비극적인 상황에서 투자하라-

1970년대부터 수십 번 겪어온 일입니다. “부동산이 오른다.”는 소문이 있게 되면 사무실 앞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습니다.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부동산이 내린다.”하게 되면 승용차는커녕 찬바람만 쌩쌩 붑니다.

필자는 늘 부동산은 역발상으로 움직이시라는 주문을 드리고 있지요? 지금 이런 글 써봤자 아무 필요 없음은 필자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오른다고 했을 때는 또 줄지어 올 테니까,

부동산은 당장 시세의 오름만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건 아닙니다. 더구나 주택은 꼭 있어야할 필수재이기 때문에 이왕 마련하려면 바닥시세가 가장 낮았을 때 투자를 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다구경 가면서 복잡한 여름에 떠나지 마시고, 조용한 겨울에 가서 귀한 대접받고 음식도 싸게 드시라는 말씀입니다.

머리염색약이 세월을 속일지라도 한국의 부동산은 세월을 속일 수 없습니다. 겨울의 잔디는 영원히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듬해 다시 피어납니다. 지금 제비가 오고 있군요. 흥부는 제비다리로 팔자를 고쳤지만 여러분들은 제비다리는 보지 마시고, 벌과 나비의 눈으로 부동산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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