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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 한 치 앞을 모르겠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옛날 사삭스러운 시어머니가 어찌나 아침저녁으로 변덕이 심했던지 며느리가 애를 먹었음을 직접 보면서 자랐습니다. 필자의 할머니가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요즘 세상이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인해 주식이 폭락하는 바람에 2011.8.부터 9.23.까지 G20 국가에서 흔적 없이 날아간 돈이 무려 9000조 원이고, 우리나라도 강남 3구 아파트 시가 총액인 26조 원 가량이 날아가 버렸답니다.

이게 날아갈 때는 보따리 채 날아가고, 오를 때는 마치 쥐 소금 먹듯 야금야금 오르는 모습이 부동산시장과는 정반대로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은 보따리 채 오르고, 내릴 때는 야금야금 내리는데…

3일전 “당신의 사주팔자에도 부동산 복은 있다”라는 칼럼에서 “지금의 재정위기는 감기 몸살이다. 감기 몸살은 일주일이면 낫는다. 잠시 주변정리하고, 몸보신 잘하십시오. 이런 위기는 우수, 경첩에 얼음 풀리듯 풀립니다. 인플레 대비를 잘 하는 일이 부동산재테크를 잘 하는 일입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때 너무 놀랐었고 그 후유증도 컸었기에 이게 짧게 끝날 것인지, 오래 갈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음은 피차일반일 것이고, 솔직히 말씀드려 언제는 전문가 말이 다 맞았습니까? 그런 연유로 팔아야 할 사람들과 사야 할 사람들은 나름대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다니느라 발길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만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입니다. 게으르고 공짜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만히 앉아 한두 가지 슬쩍 물어보고 감을 잡기도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오는 전화는 받아야 하므로 질문사항에 꼼짝없이 답변을 하고 맙니다.

팔 사람과 살 사람이 왜 갑자기 무더기로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은 눈에 보지지는 않았지만 추석을 전후해서 많은 흥정이 이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매매 값도 3-5%정도 올라있음이 현실입니다.

매수인들은 이제 더 이상 시기를 저울질하는 일은 별 의미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매물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럽위기가 터지고 보니 마음이 변해버린 것입니다. 그래, 어차피 기다린 것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조금 더 기다리면 부동산 값은 더 내려 갈 거야, 라고 짐작을 해버렸다는 뜻입니다.

팔아야 할 사람들은 모처럼 팔릴 것을 기대했었으나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유럽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하는 바람에 애인으로부터 배신당한 신세가 돼버린 것입니다. 포기하고 돌아서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고 보니 그저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푸념을 할뿐입니다.

-가시에 긁힌 상처는 3일이면 낫는다.-

2008년 금융위기가 몽둥이로 맞은 상처라면 지금의 미국이나 유럽의 재정위기는 가시에 긁히는 상처라고 봐야 합니다. 여러 금융관계 기업체에서는 세상이 뒤집힐 듯 야단법석을 부리면서 빨리 현금 갖다 자신들 회사에 맡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 믿고 현금 맡기게 되면 주식에서 망하고 또 망할 수 있습니다.

가시에 긁힌 상처는 3일이면 아물게 됩니다. 지금의 금융위기를 왜 가시에 긁힌 상처로 봐야 할까요? 세계 각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의 학습효과로 인해 대비를 잘 하고 있어서 파도가 높지 않게 돼있기 때문입니다. 외환보유를 늘리고 단기외채를 줄이듯이 말입니다.

주식 내렸다고 망연자실 할 필요도 없습니다. 1년 전 1700선에 샀다면 지금은 본전이라 생각하고, 2000선에서 샀다면 1년 후 본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신간이 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2200선일 때 못 팔았기 때문에 언제나 그 한이 남게 되겠지요?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3-4일 동안 다 망할 것처럼 떠들던 위기가 금방 잠잠해지고 별 것 아니라는 마음이 확산되자 또 움직이는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매도인과 매수인들의 질문내용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매도인은 “지금 팔아야 할까요? 더 기다려 볼까요?”라는 질문이고, 매수인은 “지금 사도 될까요? 사면 오를 수 있을까요?”입니다. 중개업소에서는 돌아섰던 매도인을 다시 불러 댑니다. “다시 오십시오. 계약합시다.”라고~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 매니저
yoon366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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