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치・경제・부동산, 모두 어려운 시기]]
우리나라에서 끊기 어려운 일 몇 가지가 있습니다. 상대가 호락호락 승낙을 해주지 아니하여 끊기 어려운 일로는 신문・인터넷・신용카드가 있고, 스스로 끊기 어려운 일은 흡연・음주・정치일 것입니다.
흡연과 음주, 정치는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수가 허다하여 본인은 끊었다고 장담해도 믿음이 가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요즘 정치와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끊으라는 눈치를 암암리에 보내고 있어서 정치판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를 끊을 수 없을 때에는 늘 당명을 바꾸면서 정치를 해왔었지요. 이미 바꾼 곳도 있고, 바꾸고 있는 곳도 있는 듯합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2011년도 경제성장률은 3.6%의 암울한 성적을 내놨고, 금년도 전망이 밝지 않아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이지만 정치권은 딴 세상이로군요. 오르는 물가,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서민들은 등골이 휘어도 “복지”라는 말만 떠돌고 있을 뿐 가슴은 냉골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께서는 재래식 온돌방을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군데군데 온기가 있는 곳도 있지만 냉골인 곳이 더 많거든요. 요즘 부동산시장이 재래식 구들장과 똑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은 온기가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냉골이기 때문에,
냉골 구들장에서 주무시는 서울과 수도권의 유주택자들은 도대체 언제쯤 거래가 있겠느냐? 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고, 따뜻한 구들장에서 주무시는 지방분들은 지금 사도 되느냐, 갈아타도 되느냐? 는 질문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는 얼어 죽고, 누구는 더워 죽는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흉년이 5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팔지 못해 애를 태우는 유주택자, 형편이 망가져서 새 아파트에 가지 못하는 버티기 입주예정자, 내 집 마련 문턱에서 이제나 저제나 기회만 바라보다 늘 뒷걸음질 치는 실수요자들 모두가 죽을 지경입니다.
신년 들어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최하에 이르고 제조업 경기지수도 저점에 내려가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경제민주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어쩐지 새삼스럽기만 하고 복장 터지는 서민들은 도대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인지, 세상을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허무맹랑한 부동산 거짓말 두 가지]]
부동산시장에 가끔 툭 튀어 나오는 거짓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과, 나이 들면 부동산을 팔아 노후자금으로 써야 하므로 살 사람은 없는 대신 팔 사람만 많아 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새 아파트 골라 가며 전세살이를 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렇다면 2년마다 오르는 전세금은 어찌 충당해야 할까요? 그러다 60세가 되어 자녀 결혼시키게 되면 그 자녀도 전・월세를 살란 말인가요? 지금 700원짜리 라면이 30년 후 4900원이 될 판인데 그 인플레를 어찌 감당해야 할까요?
인구 줄어든다고 떠벌려도 가구 수가 늘어나 2010년 하반기부터 1-2인 가구가 살집이 부족해서 결국 전세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값이 싼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을 찾아 전세수요는 꾸준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어찌 해석해야 할는지? 열 번을 사보고 열 번을 팔아 본 경험이 있다면 그런 주장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이 들면 부동산은 생명줄이고, 자신이 짊어지고 가는 무거운 가방임은 부동산을 가져본 사람이면 알 수 있는 경험칙입니다. 그럼에도 나이가 든다고 생명줄을 함부로 끊겠으며 무겁다고 가방을 벗어 버리겠습니까? 나이 50세 이상 되신 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모두 팔아서 통장에 넣어놓고 월세 살겠느냐고?
물론, 있는 부동산 다 팔아서 현금 쥐고 아무데서나 편히 사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이 몇 분이나 될까요? 아마 골프장에서 골프 치다 벼락 맞는 사람 숫자보다 더 적을 겁니다. 이따금 묘한 통계 들이대면서 부동산 무너진다고 설치는 꼴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을 뿐입니다.
앞으로 그런 허무맹랑한 거짓주장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런 사람들은 대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보지 아니한 사람들이고, 살 능력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부동산은 숫자로만 따지는 노름이 아니거든요. 이 세상 어려운 일을 다 비켜 갈지라도 노후는 비켜가지 못합니다. 노후대비책은 부동산이 제일 확실합니다.
[[꽃나무가 겨울에 얼어 죽지 않는 이유]]
혹독한 추위에도 꽃나무는 얼어 죽지 않습니다. 지금 정원이나 인근 공원에 있는 꽃나무가 어찌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가지에 얼음이 매달려 있고, 씽씽 찬바람이 귓전을 때릴지라도 꿋꿋이 참아가며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꽃을 피울 봄을 위하여…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여러 해 동안 부동산으로 인해 물적・심정 고통이 크시리라 믿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잘 넘길 때 고생한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용이 되거든 개천을 잊지 마시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지금의 고생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동안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무조건 고생했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왜 고생했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지렛대는 짚고 일어서기도 하지만 지렛대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철칙을 잊지 마십시오. 값이 내리고 거래가 없어 애 태우는 일보다는 지렛대 즉, 은행 돈 때문에 피가 말랐을 테니까요.
스스로 창조하지 않는 사람은 남의 것에 악평을 하는 법입니다. 누가 어떤 악평을 하더라도 부동산의 끈을 함부로 놓지 마십시오. 부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가깝습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어려울 때 참지 못하고 끈을 놔버리면 부자로 가는 길은 영영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부동산투자는 지금이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지금 이 일을 못하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지금 이 일을 해내면 앞으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동산은 잘 팔고, 잘 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잘 버티는 일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정웅 내집마련 아카데미 매니저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