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람기, 사람 바람기, 선거 바람기]]
석 달 장마 속에서도 간간히 해는 뜹니다. 그러나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5년째 주무시는데 정말 깊은 잠이 들었는지 눈만 감고 누워있는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지방은 한바탕 풍악을 울리고 나더니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 부동산은 “눈감고 끌고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끌고 갈수록 값이 내린다면 누가 끌고 가기를 원하겠습니까? 하는 수 없이 끌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오두방정을 떨어보지만 전혀 뾰쪽한 수가 없습니다. 못 팔아서 환장하고, 못 사서 애를 태우는 게 요즘의 부동산이 아닐는지?
정치권에서는 판을 다시 짜느라 야단법석입니다. 모두가 무상복지이고, 고르게 잘 살도록 하겠다니 부동산 망해도 상관없고, 내 집 장만 못해도 걱정할 일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인들이 다 먹여줄 테니까요. 자신들의 월급 반납해서 그 돈으로 불쌍한 서민들 먹여 살릴 것으로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봐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삼색 깃발에 따라 “울고 웃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삼색 깃발이란 유럽 재정위기・미국 경제・중국 경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유럽 재정위기는 이제 내성이 생겨 별 반응이 없고, 이미 내놓은 자식이 돼버렸기 때문에 그러려니 지켜볼 뿐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의 경제는 안정과 연착륙을 두고 다소의 걱정도 있지만 좋아진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인지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제가 좋아 주가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불어나는 돈이 밀어 올리기를 하고 있어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주식시장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뒤따라오는 놈이 있습니다. 따라 오는 놈이 바로 부동산이란 걸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구름 낄 땐 보름달이 뜰 날도 계산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신 부동산에도 곧 보름달이 뜨겠지요. 지금 가지고 계시는 부동산 바로 그 자리가 바보온달이 평강공주를 만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동산 쪽박 찬다는 말, 두 번째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한다는 말, 세 번째는 표 몰아주면 국민이 현명하다는 말입니다. 부동산이나 정치나 거짓말이 가장 많이 나올 때입니다. 선거 바람기와 사람 바람기와 부동산 바람기는 언제나 나도 모르게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부동산, 혼사, 선거공약은 피장파장이다]]
요즘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이 더 큽니다. 거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부동산을 사기는 쉬어도 지켜 내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자신은 자연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부동산이라는 상품에 돈을 걸고 싸움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부동산으로 성공하는 사람도 많지만 손해를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부동산을 사면 성공이 회오리바람 일어나듯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세상만사는 인간의 뜻대로 되어 주지를 않습니다. 특히 지난 4-5년 동안 부동산으로 고생하셨거나 지금 고생하고 계신 분들은 좋은 경험으로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동산을 살 때에는 누구나 몇 년 후 큰 돈이 붙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부동산 계약할 때 나중에 손해 본다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흥정꾼이 손해 볼 수도 있다는 말 하던가요? 중매쟁이가 처녀면 처녀, 총각이면 총각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말 하던가요? 부동산이나 혼사나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도 됩니다.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저마다 내 고장 발전 계획을 내놓습니다. 그 공약들이 다 지켜지던가요? 겨우 25%정도 지켜진다는 어느 보고서를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선거공약이나 부동산에 대한 기대나 헛다리짚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
배는 파도가 잠잠할 때 띄우는 게 원칙입니다. 지금은 잠잠한 게 아니라 고요합니다. 이제나 저제나 더 내려가기를 바랐거나 행여 손해 보면 어떡하나 하면서 새가슴이 되어 계산기만 두드리다 부동산을 사지 못한 분들께서는 지금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싣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를 만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잃을 것도 없는 입장이 되겠지요.
집과 집값을 부정하는 분들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죽어도 여자 싫다는 총각에게 시집 올 처녀가 있겠습니까? 자신에게 부동산이 없다고 폭락을 외치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면 부동산에 대해 꿈을 포기했다고 볼 것이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꽃을 피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잠잠할 때는 앞으로 불과 2개월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찾아와도 고난을 보고,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찾아와도 기회를 본다.”라고… 지금이라도 시작하십시오. 시작이 없으면 절대로 결과도 없습니다.
세상은 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입을 다물었고, 노인들은 말이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6년이 되는 날 부동산은 6년근 홍삼이 될 것입니다. 사실 분들은 빨리 사십시오. 파실 분들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잠시 기다리십시오. 홍수가 나면 호박이 떠내려가고, 돈이 불어나면 부동산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정웅 내집마련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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