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도 박도 못하는 아파트 분양권-
경제사정이 극히 어려운 연말연시를 앞두고 가장 크게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첫째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새 아파트 분양받아 놨으나 형편이 안 되어 입주 못하는 사람들이고, 둘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집을 팔지 못해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집값이 내렸어도 우선 빚이 없는 사람은 “그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훗날을 기다릴 것이고,
이 칼럼 속에 계약금 포기하고 분양계약 해지하는 길이 있는지, 5년 동안 팔지 못한 주택 팔수 있는 길이 있는지 행여 기대하지 마시라. 아파트나 오피스텔 분양계약 해지는 건설사나 금융회사의 이익과 상반되는 문제임으로 그런 요령을 칼럼에 담을 수도 없고, 계약의 해지에는 사정변경이 있어야 하므로 각자 다른 개인사정을 알지도 못한 채 그런 글을 쓸 수 없음을 꾹 눌러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40년 법률사무에 종사했어도 모르는 게 더 많고, 20년 부동산 재테크와 강의를 하고 있어도 갈수록 길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인생은 가는 날까지 그저 배우고 또 공부하다 가야하는 것일까. 어쩌면 그게 우리들의 숙명은 아닐는지? 필자는 길이 막힐 때 가끔 명리학(사주. 팔자)을 접목시켜 피해갈 길이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한다.
혹자들은 사주팔자를 다루는 명리학을 미신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명리학은 자연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이고, 음양오행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일기예보도 자연의 이치를 예측하는 과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믿어둬도 요즘 아파트 분양권처럼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니 그리 아시라.
-부동산 명리학으로 푼다-
명리학에서 부동산은 재물이다. 재물은 돈이지만 대개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하나는 편재(偏財)라는 것인데 낭비, 충동구매, 즉흥적 탕진, 가정불화 등 소비형의 재물이고, 다른 하나는 정재(正財)라는 것인데 경제에 재능이 있고, 계산이 정확하며 돈을 피로 여기는 수전노, 돈 관리 잘하는 알부자를 말한다. 여러분들의 사주에는 편재가 들어 있을까, 정재가 들어있을까?
요즘 새 아파트 분양권 가지고 계신 분들은 빼도 박도 못하고 있다. 집을 못 팔아 못가고, 값이 내려 못가고, 옆에서 충동질 하는 바람에 빚 얻어 사뒀으나 분양권이 팔리지도 않지만 웃돈으로 1억을 내라하기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사주팔자에 편재가 가득히 들어 있지 않을는지?
사주팔자에 재물이 많이 들어있어도 들어오기가 바쁘게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이게 많으면 차라리 재물이 없는 것만 못하다. 친구, 이웃, 친척, 동료 선후배 등 수없이 많다. 심지어는 가족 중에도 있는데 명리학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비견과 겁재(比肩. 劫財)라고 한다. 여러분들도 이 사람들로 인해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것이다. 물론 그 중에 실수요자도 있겠지만…
이 사람들 중 맹목적인 생각, 사사로운 이익에 대한 관심, 깊지 않은 견해, 늘 좋아하다 화를 내는 성격, 지나치게 믿음, 성급한 일처리, 달콤한 언어구사 등 교제가 넓고 활발한 사람들은 꼭 사고를 치게 되고, 자신은 깊이 사리를 판단하지 못한 채 그 사람들의 말만 믿고 잘못 처신했다가 결국 재물을 빼앗기게 된다. 옳다고 생각하실 것이고, 이 정도면 멍석을 깔아도 되리라 인정하실 것이다.
-나는 부동산 보좌관이다-
어차피 사주팔자 이야기가 나왔으니 자식 이야기도 해보자. 자신의 맘대로 되지 않는 게 바로 자식과 재물이다. 명리학에서는 자식을 관(官)으로 보는데 자식에도 이기, 독선, 오만, 반항 등 부모의 속을 썩이는 편관(偏官)이 있고, 합리, 지성, 봉사, 명예, 효도로 부모 마음을 즐겁게 하는 정관(正官)이 있다. 여러분들의 사주팔자에 편관도 들어있을 것이고, 정관도 들어 있을 것이다.
내 재물을 빼앗아 가는 비겁이 있듯이 내 자식을 망가뜨리는 식신과 상관(食神. 傷官)이라는 것도 있다. 사회성 결여, 통솔력 전무, 어울리지 못함, 승부욕 저하, 과도한 자만심, 무법천지, 변덕쟁이 친구나 이웃이 접근하면 아무리 재주가 좋고, 영리한 자식일지라도 쓸모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람은 제비 따라 강남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자식이 편관이 되느냐, 정관이 되느냐? 그 책임은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있다. 명리학에서는 계모를 편인(偏印)으로 보고, 친모를 정인(正印)으로 본다. 정인은 자식과, 재물인 부동산을 아울러 관장하게 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글을 쓰도록 하겠다.
재물의 정재와 자식의 정관~ 이게 개인의 사주팔자에 고루 들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흐르는 운에는 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경제여건을 잘 만나야 하고, 백성은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 경제여건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지도자가 고집불통, 맹목적, 정책의 빈번, 비효율적이게 되면 백성들은 재물을 잃게 되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복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주팔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상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찡그리지 마시라. 찌그러진 인상에 무슨 복이 들어오겠는가? 어려움은 물처럼 반드시 흘러가게 돼있다. 복은 하늘에서 내린다고 했다. 복을 받아야 재물이 차게 되고, 분양권도 해지가 될 것이며 못 팔고 있는 집도 팔릴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민생을 챙길 것인즉, 그건 내 재산이 정재(正財)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경기회복세를 기막히게 맞히던 구리 값이 꿈틀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돈을 보따리로 찍어내고 있다. 여러분들은 지금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반드시 그 눈물도 거둘 날이 있을 것이다.
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부동산카페).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