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 중 홀로 사시는 불쌍한 중년 아주머지 한 분이 계신다. 늘 카페에 들어오셔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칼럼 잘 읽고 있다는 감사의 뜻으로 언젠가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을 대접하겠노라고 하신 그 아주머니시다. 항시 기도로 무장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꿋꿋이 살아가시는 줄로 믿고 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에게 시와 초를 다투는 급한 법률문제가 일어났으니 어찌해야 할까? 하등의 상관없는 일에 개입이 되어 부동산이 압류된 채 돈 1억을 손해 보게 된 것이다. 1억이라면 아주머니 입장에서 엄청 큰돈이기에 이 아주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2회에 걸쳐 변호사 회의까지 열었다.
묘하게 얽힌 일이라 쉽게 풀릴지가 미지수였으므로 이 아주머니는 이미 초죽음이 돼있었다. 7월15일 밤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하늘은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지 않는다. 어떤 죽을 고비에도 지푸라기는 있게 마련이다. 믿고 기다려 주시라”는 당부를 드린 후 밤늦게까지 다독여 집으로 보낸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은 그 다음날인 7월16일 오후 3시에 깨끗이 풀리게 되었다. 물론, 남아있는 법적문제야 필자의 사무실(법무법인 세인)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우선 피해를 면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우선 필자를 믿어주시고, 사건을 의뢰하신 아주머니와 일행인 2명의 고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단 시간에 손해를 제로로 줄이고, 우선 절반의 승소를 가져온 비법은 손자병법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기극복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지침서로 손자병법만한 고전이 있을까? 손자병법은 2500년 전 손무라는 사람이 지은 책으로서 분량은 5900자에 지나지 않지만, 내용이 넓고 깊은 군사과학 분야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손자병법 13편 모공편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자. 여기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않을 때를 알면 이긴다.
둘째, 우세와 열세를 이용하면 이긴다. 즉, 많고 적음을 스스로 알면 이길 수 있고, 상대방의 약점을 알면 이긴다는 뜻이다.
셋째, 목표가 같으면 이긴다, 즉,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뜻이 같으면 이긴다.
넷째, 경계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면 경계하지 않은 자에게 이긴다.
다섯째, 전쟁을 하는 장군이 능력 있고, 군주가 싸움에 간섭하지 않으면 이긴다. 는 내용이다.
필자는 위 중 둘째 방법과 셋째 방법을 선택했다. 상대방에 약점이 있었고, 변호사 3명과 필자, 그리고 당사자 3명이 뭉치면 뭐가 두려울 게 있겠는가. 우선 손해를 없게 하는 묘안을 짜내 압류를 풀어 절반의 승소를 하게 된 것이고, 상대방은 이겨도 남는 게 없는 소송이 돼버렸다. 이제 우리 편에서는 싸우지 않음이 좋고, 싸워도 천천히 싸워야 하겠지.
부동산시장으로 넘어가 보자.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거의 전국적으로 거래가 끊겨 다시 못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동산 팔라고 전화 올 때가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30년 후에는 저성장과 저출산으로 선진국 문턱에서 뒤로 돌아설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시세상승이 있을까?
직장에서 주는 돈 그걸로 편히 살고, 애 없으니 신경 쓸 일 없고, 다행히 연금이나 생명보험이라도 있게 되면 그걸로 노후자금 할 것인데 왜 결혼자금 준비하고, 전세금이나 내 집 마련에 목돈을 들이느냐고 결혼은 한사코 마다하고 있으니 어찌 억지로 결혼을 시킬 수가 있겠는가.
옛날에는 부모님들이 정해준 총각과 처녀들에게 시집. 장가를 갔었고, 그게 인륜지대사였지만, 세상은 변했고, 이제 자유선택사항이 돼버렸다. 그러나 시집. 장가 안 간다, 안 간다 해도 언젠가는 가더라. 50세가 돼도 가고, 60세가 돼도 가더란 뜻이다. 늙은 소가 여물 싫다고 하던가?
늙어서 부동산도 없고, 배우자도 없어봐라. 홀로 사는 여자는 이웃들이 만만하게 보고, 홀로 사는 남자는 발톱 밑에 때가 서 말일 것이다. 밭뙈기 하나만이라도 나두고 죽게 되면 상갓집에서 제법 울음소리가 나지만, 아무 것도 없이 죽게 되면 유족들 입은 석자나 기어 나오게 된다. 노잣돈 없이 죽게 되면 유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고 살자.
요즘 부동산시장에서 손자병법으로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첫째, 사야 할 사람들은 싸워야 할 때이고, 팔아야 할 사람들은 싸우지 않을 때다. 싸우지 않을 사람들이 설치는 일은 상대방의 총에 먼저 맞아 죽는다.
둘째, 지금 매수인은 우세이고, 매도인은 열세이다. 열세일 때는 힘을 기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상수다. 기다림이라는 고난은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셋째, 사업이나 가정은 뜻이 같으면 이긴다. 부동산은 큰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사업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배가 산으로 올라가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넷째, 당장 집을 살 형편이 안 되더라도 철저히 계획을 세워 집행하다 보면 뜻을 이룰 때가 있을 것이고, 지금은 팔리지 않더라도 지역 지역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한줄기 비를 뿌리는 날이 있을 것이니 잘 기다리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다섯째, 지금 여와 야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부동산시장은 일어설 줄 모른다. 그러나 의원나리들께서는 국가기록원으로 갔다, 국정조사로 갔다. 전혀 국민경제와는 상관이 없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뿐이다. 막말은 쏟아지고, 이판사판인 모양새다.
대통령님께 당부 드립니다. 군주는 싸움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속상한 말로 싸움을 걸어와도 그냥 못들은 채 국정에 전념하십시오. 지금 당신의 지지도는 60%를 넘고 있습니다. 지금 여와 야의 기마전에 당신이 휩쓸리게 되면 겉옷과 속옷이 찢어질 것이고, 훗날 또 그걸 물고 늘어질 것입니다. 서민들이 기다리는 건 경제 살리기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 주소서.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 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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