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은 여기저기서 웃는다는 말은 있어도 정작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모두가 무감각증에 걸렸고, 웃음을 잃은 지 오래다. 사람이 일생 사는 동안 웃는 시간은 불과 20일이라는데 지난 몇 년 동안은 웃음답게 웃어 본 일이 없으리라.
8ㆍ28. 전ㆍ월세 안정화 대책이 나온 후 시장은 낯빛이 제법 밝아졌다.
그러나 이게 전세보다 구입으로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큰 것을 가지고 있는 유주택자들이 짐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고, 언제 법이 시행 될는지 알 수 없어 상사병 난 홀아비 코에 이웃집 과수댁 분 냄새나 다름이 없다.
아직까진 열매 없는 꽃일 뿐이다. 소리 없는 종(鐘)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소금 없는 음식이 무슨 맛을 내겠는가?
지금 부동산시장이 그렇다. 경제여건상 보름달은 떴어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내 것이 팔려야 빚 갚고, 갈아타기를 할 텐데 그런 세월이 올 수 있을지 전혀 미지수다.
화소성미청, 조제누난간(花笑聲未聽, 鳥啼漏難看)이라는 글귀가 있다. 추구문(推句文-천자문보다 한 수 높은 한문 책)에 나오는 글귀다. 꽃은 웃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위 글귀야 시로 표현한 글귀이기 때문에 지금의 부동산시장에 비유할 바는 아니지만, 부동산시장에 불은 떼도 냄비는 데워지지 않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다.
자, '말 없는 꽃이 나비를 끈다' 는 불언화인접(不言花引蝶) 부동산시장도 이번 대책이 불씨가 되어 그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앞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웃음소리를 듣고 싶거든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시라. 오늘은 집을 현명하게 잘 팔 수 있는 7가지 요령에 대해 소개한다.
1. 일단 집을 수리하라
10년~20년 된 집, 그대로 팔아먹으려면 여간 힘 드는 게 아니다. 많이 투자하지 말고, 단 돈 몇 백만 원이라도 투자하여 도배라도 하고 보자. 특히 주방이 중요하다. 집이 천량이면 주방이 9백량이라는 사실을 알자.
2. 전세 놓은 집은 세입자와의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
계약해놨는데 세입자가 나가네, 못 나가네. 하면 계약이 깨져 위약금 물게 된다. 급전을 구하던지, 대출을 받던지 전세입자를 내 보내놓고, 파는 게 가장 안전하다. 집 사서 입주하는 사람들은 비어있는 집을 선호한다.
3. 집을 살 사람들은 기존주택지에서 사라.
우선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좋기 때문이다. 새 집 산다고 멀리 가지 마시라.
앞으로 도심 집중화는 더욱 심하게 일어날 것이고, 20년쯤 후 외곽주택은 자칫 비어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미 내린 집값 너무 깎으려다 놓치지 말자. 단지가 크고, 초등학교가 있으며 수영장, 독서실, 헬스장, 노래방, 노인정 등이 있는 아파트라면 금상첨화다.
4. 중소형을 팔았거든 중대형으로 사라.
대형 값이 많이 내려 중형 값이나 별로 차이가 없다. 넓은 집으로 가서 서재도 준비하고, 자녀들에게도 각자 방을 마련 해주자.
5. 무리한 빚은 무리한 짓이다.
요즘 투자목적으로 70%전세 받거나, 60%대출 받아 집 사두겠다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그 정도로 빚이 많으면 그 집은 생전 가도 내 집이 아니다. 결국 빚잔치 하다가 나중에 버리듯이 팔게 될 것이다.
6. 형편이 어려워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을 때
결국 계약해지다. 이건 앞에서 설쳐도 안 되고, 너무 무능하게 대처해도 안 되는 일이다.
자칫 일생 빚에 걸려 자식들까지 고생시킬 수 있으니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지난 2-3년 동안 전문가의 조력을 받은 사람들은 다 빠져 나갔다. 혼자 머리 굴리며 무조건 버티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빚 때문에 지금도 가슴을 조이며 살고 있다.
7. 신규분양은 곰보 얼굴에 짙게 화장한 예식장 신부다.
요즘 신규분양의 분양가가 싸다. 값싸게 옷 사서 제대로 입어 본 일 있으신가? 분양 당시에는 그럴 듯하지만 입주 때보면 허망할 것이다.
그래서 입주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재판에 입주예정자들은 대개 패소한다. 분양대행사 직원들의 달콤한 말에 속지 말고, 확실하다고 판단이 설 때 계약서에 도장 찍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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