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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보단 느긋히 시장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며 모시송편 한입 물고, 귀뚜라미 소리에 온갖 시름을 잊는 추석이 왔다. “추석명절만큼은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고루 나눠먹고, 부족함 없이 살자는 뜻에서 늘 한가위만 같아라.”고 말했으리라.



지난 5-6년 동안 부동산침체로 인해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손해 본 자산에 대해 하소할 곳 없는 사연들이야 일러 무엇 하리오. 빚에 눌려 오도 가도 못하는 어려운 서민들의 가슴에도 부디 달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빌어보자.



지금 부동산시장은 움직임이 역력하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거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소나마 안도의 숨을 쉬지 않겠는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게 워낙 다툼이 있는 안건인지라 기다려 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활성화대책과 전세금 상승과 추석이라는 3박자가 맞물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추석 이후에는 거래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동안 집이 팔릴 수 있는 날들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꽃은 제 철이 올 때까지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기다리라는 말을 수없이 했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꽃은 피게 마련이고, 잎은 무성해지기 마련이거든, 나중에 값이 더 오르겠지 생각하고 행여 사겠다는 사람 외면하지 말자.

 

지속적인 시장 흐름 살피는 게 왕도


부동산은 내가 팔고 나면 값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왜 그럴까? 나에게 부동산 복이 없어서? 안 팔리던 부동산이 팔리는 이유는 오를 수 있을 것이기에 샀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팔고 나면 값이 오르는 것이다. 억울하더라도 그때 파는 게 정답이다. 사는 사람도 돈이 붙어야 할 게 아닌가.



부동산시장이 움직인다 해도 복병은 많다. 신규 분양물량도 많고, 미분양도 많다. 특히 입주불가능 아파트가 수도권에 2만여 가구나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의 지역이 그동안 계속 침체기에 있었는지, 약간이라도 거래가 있었는지를 잘 판단하시라.



물은 반드시 낮은 곳을 채우고 간다. 특히 부동산시장은 그렇다. 대구광역시와 천안은 아파트의 무덤이었다. 지금은 유일하게 지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낮은 곳을 채우고 가기 위함이리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낮은 곳은 채우고 갈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경제사정을 좋게 보고 있다. 웬만한 경제위기는 비켜갈 것으로 확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뒤숭숭하고, 가계소비가 얼어붙고 있음이 문제다. 서울은 매년 6만 명의 인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고 있음도 걱정이다.



부동산시장이 움직였다 해도 파도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 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믿는 일도 착각이고, 더 떨어질 것으로 믿는 일도 착각이다. 겨울이 되어 얼음이 얼면 부동산은 다시 조용해 지리라.



요즘 지금 집을 파느냐, 사느냐를 두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가고 있다. 글 쓰는 뒷방 늙은이의 답은 파는 시기로도 맞고 사는 시기로도 맞다. 는 답을 드린다. 내가 가계부채 980조 원의 주인공이 되지 말자. 풍요한 한가위 보내시고, 달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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