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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사례를 통한 토지 투자 공부하기
요즘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토지도 수도권 그린벨트 대규모 해제, 도심권 첨단산업단지 지정 발표등 규제 완화와 개발 호재들이 발표되고 있다.토지 투자를 좀 더 쉽게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필자의 실전 투자 사례를 조금씩 내놓을까 한다.

투자 주제: 시세를 잘 모르고 매도하려는 땅 재빠르게 잡아라!

Tip.
- 매물 중에는 시세를 모르고 나온 경우가 있다. 문제가 없다면 신속히 잡아라!
- 토지소유주가 과거 사망한 경우라면 해당 토지 상속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처분된다.
- 좋은 매물, 확실한 매물은 팔겠다는 사람의 마음을 언제든 바꿔 놓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계약사항이나 계약금 등을 유리하게 정리해라!

새만금지역에 대한 호재가 한창 진행 될 당시 필자에게 많은 투자자문 의뢰가 쇄도했다. 당시 필자는 새만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울 때였지만 그 와중에도 또 다른 투자처 발굴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현장을 누비며 매물을 물색하기 힘들 정도로 바쁠 때 필자가 활용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검색이다. 인터넷을 통한 매물 검색은 필요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장점이 있다.
그날도 현장 물색을 하기 힘들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다. 인터넷을 이용해 투자매물을 검색하던 중 필자의 시선을 끄는 땅이 있었다. 그것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상태였다. 그 자리에서 토지소유주와 바로 연락을 한 후 다음날 현장으로 확인하러 갔다. 매물 위치는 경북 김제시의 조용한 시골마을로 매물을 올린 사람은 마을 내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였다.
토지 소유주가 이곳에서만 오랫동안 살아 온 노인이라 땅을 거래해 본적이 전무한데다 막상 땅을 팔라고 내 놓으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목사에게 부탁해 대신 인터넷에 올린 것이었다. 실제 토지를 매도하려는 할머니 집으로 이동했다. 현장에 내려오기 전 미리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 헌데 막상 소유주와 토지를 매도하겠다는 계약자가 달랐다. 등기부등본 상의 소유주는 할머니와 사별한 남편이었던 것이다. 흔치 않지만 이런 경우 할머니 자녀의 동의가 필요하다.
매물로 나온 토지면적은 1353㎡(410평)으로 3.3㎡당 2만5000원 수준.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다. 할머니가 땅을 내놓게 된 과정도 토지 시세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몇몇 지인에게 물어보고 난 후 그 정도 금액이면 적당하다고 판단해 매물로 올린 것이라는 사정을 들었다. 토지 전체 매매가는 1000만원을 조금 상회하는 금액으로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좋은 매물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500만원을 계약금으로 걸고 서울로 왔다. 나머지 잔금은 2개월 정도 후에 지불하기로 했다.
계약을 위해 그곳에 머무는 내내 어머니처럼 따스하고 구수한 느낌을 준 할머니가 생각나서였을까?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다. 그곳에만 살면서 순박함을 그대로 간직한 영락없는 시골 어머니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할머니 입장에서 좋은 땅을 제대로 판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에 매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필자는 다음날 해당 토지를 매입할 고객과 같이 현장을 찾았다. 매물을 소개받은 고객도 매우 흡족해 했다. 이제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에 남은 잔금을 치르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며칠 후 할머니의 딸로부터 연락이 왔다. 주변 시세를 확인해보니 어머니가 내 놓은 가격이 너무 낮아 땅을 팔기 힘들다는 얘기였다. 이런 경우 계약 해지 책임이 있는 쪽에서 상대방에게 배상을 해줘야 한다. 필자의 고객은 이점을 강조하며 계약금 외에 별도로 계약금의 2배를 받아야만 거래를 없던 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시골 노인에게는 큰 금액임이 틀림없었다.
결국 필자가 중간에 나서서 중재를 했다. 필자는 고객에게 “계약 해지 책임은 할머니쪽에 있으나 평생 땅을 사고 판 경험이 없는 시골사람이라 그런 것이니 우리 쪽에서 이해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하자”고 설득했다.
고객이 필자의 말에 바로 생각을 바꾸지 않자 필자는 “지금보다 더 좋은 투자처가 있을 때 가장 먼저 분석하고 소개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고객은 그제야 알았다며 계약을 취소했고 위약금으로는 서울-김제를 오가며 썼던 최소 경비 정도만 받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물론 삭막한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필자는 계약 해지를 마무리하고 해당 토지를 다시 분석해 할머니 제대로 된 값을 받고 땅을 매도할 수 있도록 도와 줬다. 또 필자의 얘길 들어준 고객에게도 약속을 지켰다. 지금 그 고객은 그 누구보다 필자의 얘길 신뢰하는 한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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