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논과 밭에 비유한다. 당신은 지금 논과 밭에 무엇을 심고 있는가? 종자를 잘 심어 풍년을 만나면 1년 내내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다. 그러나 흉년이 들면 춘궁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굶어 죽게 된다. 부동산시장이 가재걸음을 걸을 때는 마음의 논과 밭에 어떤 곡식을 심어야 할까. 얼른 판단이 서지 않으리라.
2금융권이 터지고, 대그룹이 부도에 이르게 되면 애꿎은 서민들이 손해를 입게 된다. 어느 그룹에서 이자 많이 준다는 바람에 4만 명이 기업어음(CP)을 받았다가 큰 피해를 당할 처지라니 재수 없는 사람은 부동산에 손해보고, 몇 푼 남은 여윳돈 넣었다가 빈 깡통을 차야 할 처지에 이르렀으니 어찌해야 할까?
옛날 대우사태와 비슷하여 그 파장이 크다고 볼 것이다. 원래 마음의 밭에는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태생 때부터 욕심이라는 괴물이 파고들어 미움. 절망. 시기. 두려움. 등 부정의 씨앗이 먼저 자리를 잡게 되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당하게 된 것이다.
마음의 밭에 긍정의 씨앗을 심었다고 자부하거든 꽃이 아름답게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시라. 요즘 부동산으로 따지면 보릿고개다. 질질 끌려가는 보릿고개에서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여러분들의 재테크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되거든 스스로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게 옳다고 본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동산에 망했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남보다 뒤쳐졌다고 낙심하지 말자. 힘이 들어도 황소는 묵묵히 간다.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달리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고 가고 있다면 언젠가는 당신도 성공할 때를 만날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누구나 자신의 사주팔자를 원망하기도 하고, 타고난 관상도 요리보고 저리보고 하리라. 그래서 지난 주 수업 때는 모든 학생들의 관상을 봐줬다. 다행히 관상이 나쁜 학생은 없었다. 하기야 나이 들어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 팔자가 나쁠 리 없겠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자산 가치 하락으로 빈손인 사람들이 많다. 억울하고 아까워도 어쩌겠는가. 누군가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은 빈손이 돼야 한다는 사실로 위로하자. 그건 모든 짐을 내리고 다시 뛰기 위한 인생100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을 가득 들고 있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을 수 없다. 그래서 소유의 손은 상처를 입지만,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말 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이미 가난해 졌을 터, 이제 채우는 일만 남았다고 볼 것이다.
마음의 밭에는 사랑과 긍정과 근면을 심어야 다시 성공하게 된다. 그건 내 스스로 심어야 한다. 요행이나 로또가 나를 살리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다. 그 대신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이다. 나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도 자신에게 있으며, 나를 해치는 무서운 칼도 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람은 한 평생 살아가면서 누구나 겨울을 겪게 된다. 그런데 평소 봄과 여름, 가을만 올 줄 알고 겨울 대비를 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된다. 8%의 이자를 주면서 기업어음을 팔아온 회사들이 다 그랬을 것이다. 회사는 99번 잘 하다가 1번 실수를 하게 되면 끝장이 나지 않던가.
부동산시장은 지금 못 팔아서 손해. 전세 올려 주느라 손해. 입주 못해서 손해. 미분양 때문에 손해 등 갈수록 피해자가 불어가고 있다. 비극 중에서도 비극이리라. 그런데 이런 비극은 어떤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도 한다. 쇠가 불에 들어갔다 나오면 더 강해진다.
마음의 밭에 뭘 심어야 할까? 좋은 씨앗을 심자. 그리고 자전거 페달을 계속 밟자. 자전거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으면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재산에 손실을 봤다면 이미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교통사고는 같은 자리에서 두 번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분들도 그리하실 것이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 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31-213-4796